2006년 6월 6일 화요일

수다맨의 탄생

나는 왜 글을 많이 쓰나?
(사실 이것에 대해서도 이미 이 블로그에서 많이 다룬 주제다.)
. 원래 수다쟁이라서 말할사람이 없으면 글로 적어둔다.
. 뭔가 남겨두지 않는 건 다들 아쉬워서.
  어떤 물건이든 쉽게 버리지 못하는 할머니처럼
  어떤 생각이든 쉽게 날려버리지 못한다. (cf. 메모광)
. 회사나 랩에서 농땡이 피울 때 뭔가 타이핑하고 있으면 일하는 것처럼 보여서.
. 그냥 노는 것보다는 생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들처럼 게임하는 소모적인 것보다는 사소한 거라도 생각하는 게 낫지 않을 까?
. 글쓰기 실력을 늘리려고
  21세기는 창의력과 상상력, PPT와 말빨의 시대잖아.
. 모모(Momo, 1986, 이탈리아, 101분)
  감독 : Johannes Schaaf
  출연 : Radost Bokel, 마리오 아도프
  해외 등급 : NR
  미카엘 엔데(Michael Ende)의 유명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 원작자가 열차 안에 카메오로 등장하며, 거장 존 휴스턴(John Huston) 감독도 나온다.
  회색인간이 인간의 시간을 빼앗고 그것을 해결할 사람은 모모라는 여자아이(주인공) 뿐인데, 장미꽃을 이용해서 시간의 소중함을 표시한다.
  나도 메모를 하면 마치 그 장미꽃이 한 송이씩 내게 주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스타일인가?
다른 사람들은 blog에서 존대말을 쓰던데, 나는 독백이니까 반말로 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위한 글쓰기니까 그렇다.

댓글 2개:

  1. 나는 모모 보면서..

    시간의 소중함 보다 들어주는 것의 소중함을 느꼈다웅.

    소싯적때라.. 빗나간 감동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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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맞아, 그것도 중요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서로 인간적인 관심과 대화가 사라지면

    그들의 시간도 함께 사라졌던 것 같애.

    그래서 모모가 그 인간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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