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3일 화요일

[언어학개론]11. 의미론과 화용론

. 의미론 - 언어학에서 가장 늦게 발달한 분야.
. 언어학적으로 비적격문(비문)을 알아낼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ex) 버섯이 구름을 신고 조개껍질에서 산을 심는 다.

. 왜 의미론은 언어학의 막둥이인가?
  1. 언어표현(시니피앙)과 개념(시니피에)에 해당하는 지시물의 관계가
    1:1 대응이 아닌 경우가 많다.
    . 지시물이 없는 데도 언어표현이 있을 수 있음.
    . 지시물이 있는 데도 국어에서 언어표현니 없어 해당 언어표현을 차용할 수 있다.
    . 동음이의어(homonym)와 이음동의어(synonym)
      . 동음이의어 : 하나의 표현에 지시물(개념)이 여러개
      . 이음동의어 : 한 지시물에 대한 표현이 여러개
    . 한 지시물에 여러 표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의미가 다르기까지 하다.
      지시물은 의미와 같지 않다.
    ex) 금성 - 샛별, 저녁별
        이충녕 - 이조 제 4대 임금, 한글 창제자, 세종대왕

  2. 음소나 형태소 또는 단어의 경계선과 달리 의미는 마치 구름처럼
    의미영역의 경계선이 모호하며, 그것이 지시하는 내용조차도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한다.

  3. 단어나 문장이 관습, 환경, 화자의 의도여하에 따라 언어표현의 내용이
    의미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할 때가 있다.

. 의미란 무엇인가?
  . 철학의 현상학과 비슷함
   ex) 사람의 팔을 잘라도 사람인가?
  . 커피를 주문할 때.
   어떤 것이 커피인가.
   . 커피 콩 1개 + 물
   . 커피 콩 가득 + 물 1방울
   . 커피와 물의 적절한 혼합관계

. 의미란 무엇인가?
  . Good morning - 의례적인사 임.
  . 일본인 vs 왜놈
  . 정치가 vs 정치꾼
  . 새엄마 vs 계모

. 단어의 의미는 사전적 정의인가?
  . 단어의 사전적 정의가 단어의 의미의 전부라면 의미에 대한 연구는 사전에
   모두 그 답이 나와 있나?
  . 사전이란 일반적으로 모국어 화자들의 직관을 동일한 언어로 기술해 놓은 것.
  . 사전은 의미론의 종착역이 아니라 출발점

. 의미와 사전
  . 의미와 사전적 정의를 동일시하면 안되는 이유
   . 모든 언어 사전의 정의는 순환적이다.
  . 맥락(context)이 의미해석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한다.

. 의미론과 화용론의 연구영역
  . 모든 언어표현 단위들의 의미연구
   . 의미론(semantics) : 하나의 문장 혹은 그 요소(형태소, 단어, 어절, 구, 절) 등의 의미를 연구
     => 언어표현의 내적인 의미에 관심을 두는 연구

   . 화용론(pragmatics)
     단어나 문장은 언어 시스템에서 가지는 문자적인 뜻 외에 특정한 맥락에서
     쓰일 때 가지는 의미가 있는 데, 맥락에서의 언어 사용과 확장된 의미의
     문제를 연구

. Charles W. Morris의 의미론과 화용론의 구별
  . 통사론 - 기호들 사이의 형식적 관계
  . 의미론 - 기호와 대상 사물 사이의 관계
  . 화용론 - 기호와 그것의 사용자와의 관계
   (오늘날은 시호의 사용 맥락 전체를 고려함)
   사용자 뿐만 아니라 시간, 공간

. 모리스의 의미론
  . 지시적(referential) 관점
   언어표현의 의미를 그것이 지시하는 세상의 사물로 파악하는 입장
   . 전통적인 철학적, 논리적 관점
  . 표상적(representational) 관점
   언어표현의 의미를 심상적으로 표상하는 관점
   . 전통적인 심리학적 관점

. 의미의 본질은 무엇인가?
  . 대표적인 두 관점
   . 지시적 관점
     . 의미를 언어표현과 그 표현이 지시하는 대상물 사이의 관계로 보는 관점
     . 의미를 언어와 언어외부 세계 사이의 관련 관계로 파악
   . 표상적 관점
     . 언어표현에 대하여 화자의 마음속에 연관되어 형성되는 관념이나 개념으로 보는 관점

. 지시적(referential) 관점
  . 언어표현의 의미를 그것이 지시하는 지시체(referent, denotation)와 동일시 하려는 관점
   ex) 어제 최민식이 공항에 나타났다.

. 지시적(referential) 관점
  . 지시적 표현들 : 최민식과 같은 고유명사, 그 분, 그 사람과 같은 직시적 표현(deictic)
   . 고유명사 : 사용 맥락에 상관없이 하나의 대상만을 지시
     ex) 세종대왕, 한라산, 남대문
   . 직시적 표현 : 맥락에 따라 가리키는 대상이 달라짐
     ex) 나, 너, 그의 책, 어제, 오늘, 그 때

. 지시적(referential) 관점
  . 고유명사는 가장 전형적인 지시표현
  . 엄밀지시어(rigid designator)

. 비지시적 표현
  . 그런데, 많은, 아주, ~에서, 대부분의 사람들
  . 화자는 어떤 특정한 지시체를 염두에 두고 말할 수도 있고 아닐 수 ㅇ도 있다.
   ex) 나는 어제 재미있는 영화를 봤다. (특정적)
       나는 영화를 보면 기분이 좋아. (비특정적)

. 지시적 언어이론
  . 다양한 종류의 지시 표현과 비지시 표현을 지시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기술하고 설명하는 것이 과제

. 지시적(referential) 관점
  . 지시의(reference)와 언어의(sense) - Frege의 구분
   . 지시적 관점에서는 언어표현의 의미가 그것이 지시하는 세상의 사물,
     즉 지시체의 의미와 동일하다고 한다면 언어표현의 의미는 지시체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인가?
     . 1979년 박정희가 암살당했다.
     . 1979년 한국 대통령이 암살당했다.
     . 1979년 한국 독재자가 암살당했다.

   . 지시쳬는 동일한 같은 인물이나 이 세 표현의 의미는 같은 가?
     세 문장에서 어떤 느낌상의 차이를 발견하므로 그 의미가 같지 않다.
     따라서 지시체 이상의 의미를 언어의(sense)라고 한다.
     (reference는 같지만 sense는 다르다.)

. 지시적(referential) 관점
  . Frege의 예
   ex) 고대인들은 샛별과 저녁별을 다른 별로 알았지만 사실은 하나의 별,
       금성이다.
  . '샛별'과 '저녁별'은 의미가 다르므로 서로 substitution되지 않는 다.

. 표상적(representational) 관점
  . 언어 사용자가 세상에 대해 말할 수 잇는 것은 언어표현이 직접 사물을
   지시하기 때문이 아니라 화자가 가지는 세상에 대한 심적 모형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결하기 때문이라는 것것
  . 하나의 상황을 화자에 따라 다르게 볼 수도 있고, 다른 언어 표현으로 기술될 수 있다는 관점
  . 이와 같은 견해의 문제점은 시각적으로 떠올릴 수 없는 수많은 단어들.
   자유, 정의, 진리와 같은 추상적 단어들의 시각적 이미지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 표상적(representational) 관점
  . 심적표상을 시각적 이미지가 아닌 개념(concept)로 파악
  . 어떤 단어의 개념이 그 단어를 사물에 적용할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

. 표상적(representational) 관점
  . 얼룩말은 다리가 4개라고 정의하면 다리 하나가 없어도 역시 얼룩말이다.

  . 심리학의 원형(prototype)이론 - 로시(E. Rosch)
   . 원형은 어떤 범주의 가장 중심적이고 전형적인 원소를 말함.
   . 범주 이름이 주어졌을 때,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심적 표상

. 의미관계 - 의미적 수형도(tree)
  . 어휘화된 개념들 사이에는 여러가지 관계가 성립
  . 개념들은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의 망(network)을 형성
   . 계층구조는 개념들의 상하관계(is-a)와 부분관계(part-of)로 구성
   . 관계 R은 이행적(transitive)인데, ARb이고 bRc이면 aRc이다.
   . 하위 개념은 상위개념이 가지는 특성을 모두 계승한다.
     . 정보가 상위 개념 한 군데에만 명시되면 된다는 경제성이 있다.
     . 머릿속 사전(mental lexicon)은 개념 구조의 계층구조로 인하여
       경제적인 정보가 저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의미관계
  . 개념들의 상하관계
   . 하나의 개념이 다른 개념을 포함할 때, 전자가 후자보다 상위에 있다.
   . 상의어(hypernym) : 상위개념을 가지는 단어
   . 하의어(hyponym) : 하위개념을 가지는 단어
   . A는 B의 일종이다.
   ex) 개는 짐승의 일종이다.
       짐승은 동물의 일정이다.

  . 개념들의 전체 - 부분관계
   하나의 개념이 다른 개념의 부분일 때, 후자가 전자보다 상위에 있다.
   전체어(holonym) : 전체 개념을 가지는 단어
   부분어(meronym) : 부분 개념을 가지는 단어.
   ex) 눈동자 < 눈 < 얼굴 < 머리

. 의미관계
  . 단어들의 동의관계
   .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들 사이에 성립하는 관계
   . 형태가 다른 이상 어느 정도의 의미와 쓰임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동의어보다는 유의어가 더 적절할 것 같음.
   . 동의어(synonym) :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들
     예) 친구, 벗, 동물, 교우 ....

  . 단어들의 반의관계
   . 뜻이 반대인 단어들 사이에 성립하는 관계
   . 반의어(antonym)
     반대의 의미를 기반으로 하지만 짝을 이루는 단어들 사이의 관계
   . 개념적으로 반대인 경우나 반의관계를 갖지지 않을 수도 있다.
     ex) 아버지 - 어머니
         부친 - 모친
         아버지 - 모친(x) - 개념적으로는 되지만 어휘적으로는 안된다.
         어머니 - 부친(x) - 개념적으로는 되지만 어휘적으로는 안된다.

. 여러 종류의 반의관계
  . 상보적 반의어(complementary antonym)
   반의어들 간에 중간 지대가 ㅇ벗고, A가 아니면 Bz이고, B가 아니면 A인 경우
   ex) alive - dead
       완전하다 - 불완전하다
       absent - present
  . 계층적 반의어(gradable antonym)
   양 극단에서 중간 상태가 있을 수 있으며, 절대적인 기준을 가지지 않는 경우
   ex) 춥다 - 덥다
       크다 - 작다
       small - large

  . 묶다 - 풀다 : 하나가 다른 하나를 전제로 하는 반의

. 맥락과 의미 - 직시
  . 언어표현의 궁극적 의미는 실제로 언어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결정된다.
  . 직시(deixis)
   의미해석을 위해 언어 사용의 맥락의 고려가 필수적인 현상, 어떤 것을 가리키는 지, 누구를 가리키는 지, 화자와 청자가 처한 맥락을 고려해야 의미를 알 수 있음.
   ex) 저것 좀 봐
       난 그 사람을 좋아해
       I miss her

. 맥락과 의미 - 직시
  . 직시적(deictic) 표현들
   . 지시관형사 : 이, 그, 저
   . 지시대명사 : 이것, 그것, 저것
   . 인칭대명사 : 너, 나, 우리,
   . 직시적 장소표현들 : 거기, 저기, 여기,
   . 직시적 시간표현들 : 지금, 어제
   . 상대적 표현들 : 오른쪽, 위, 아래, 옆, 뒤, 앞
   .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표현들 : 가다, 오다, 들어오다, 들어가다.

. 맥락의 의미 - 전제
  . 전제(preposition)
   . 어떤 진술을 하기 위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의미 부분을 전제라고 함.
   . 전제된 것이 참이라는 의심을 받거나 거짓이면 전체 문장은 참과 거짓을 놀할 수 없다.

. 맥락의 의미 - 전제
  . 구문적으로 전제가 포함된 문장을 사용할 때 화자는 그 전제를 청자가 이미
   알고 있으리라 가정을 하고 말하지만 항상 실제 상활이 그런것은 아니다.
  . 만약 청자에게 이 전제가 참이 아니어서 청자가 이 문장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면
   청자와 화자가 공유하는 맥락을 수정하여 전제된 부분을 맥락의 일부로
   만드는 조정(accommodation)과정을 거친다.
   실제 대화에서는 수많은 조정의 과정이 일어나면, 대화를 잘 이끌기 위해서는
   조정을 잘 하는 것이 필수적.

. 맥락의 의미 - 화행
  . 화행(speech act)
   밥을 먹고 잠을 자고 테니스를 치고 많은 행위를 하는 데, 언어를 가지고
   말로 하는 행위
   . 단언, 선언, 진술, 질문, 응답, 명령, 요청, 약속, 제안 등..
   ex) 남녀를 맺어 부부로 만드는 것
       새로 건조한 배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

. 맥락의 의미 - 화행
  . 적정조건(felicity condition)
   화행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충족되어야 할 조건들이 있는 데,
   이를 적정조건이라고 한다.
  . 적정조건과 진리조건 - 적정조건과 진리조건은 다르다.
   . 보통 단언문은 세상의 모습에 비추어 참과 거짓을 말할 수 잇는 데,
     다음 단언문들은 참 또는 거짓이다.
     ex) 영수는 대학생이다.
         올해 미스코리아는 재수생이다.

  . 화행문 - 참과 거짓을 논할 수 없고, 적정조건만 논할 수 있다.
  . 단언문 - 세상에 비추어 참, 거짓이 판명되는 문장.

. 대화의 격률(maxims of conversation)
  . 대화를 할 때 기본적으로 서로 협력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 대화의 협동의 원리
  . 질(quality)
   . 충분히 근거가 있지 않은 것은 말하지 말라.
  . 양(quantity)
   . 대화에서 요구되는 것만큼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라.
   . 대화에서 요구되는 것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말라.
  . 관련성(relevance)
   . 관련된 말을 하라.
  . 양태(manner)
   . 모호함을 피하라.
   . 중의성을 피하라.
   . 간결하게 말하라.
   . 순서적으로 말하라.

. 말놀이 속의 동음성과 맥락
  . 단어 또는 표현의 동음이의성(중의성)
   . 사고
  . 일반적으로 하나의 단어나 표현은 맥락과 분리시키면 2개 이상의 의미로
   사용될 수 잇으나 실제로 맥락이 주어지면 그 중 한 가지 의미로만 사용될 수 잇는 경우가 많다.
   . '근시안적 사고는 나쁘다.'
     '대형 건설 사고가 났다.'

. 말놀이 속의 동음성과 맥락
  . KBS 개그콘서트
   "내 개그는 0.00001이야. 영~ 아니지)
   - 단어도는 표현의 동음성을 이용한 개그
  .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개그


. N0, N1, N2 : 의미자질
. 기존 다의어 기술의 예)
  ex) 타다
  1. N0가 N1을 타다.
    N0 : 인간, N1 : 무생물 구체, 이용하다.
  2. N0가 N1을 타다.
    N0 : 인간, N1 : 무생물 추상, 느끼다.
  3. N0가 N2에게 N1을 타다.
    N0 : 인간, N1/N1 : 무생물 구체, 섞다. 

  . 문제점 - 의미부류가 너무 광범위 하다.
  . 해결책 1)
   논항의 의미영역을 보다 세밀하고 형식적으로 표상할 수 있는 장치 마련
   ex)
   1. N0가 N1을 타다.
      N0 : 인간, N1 : 무생물 구체, ~을 이용하다. ~에 오르다.

  . 해결책 2)
   각 의미영역을 공유하는 어휘요소들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 마련
   ex)
   교통수단 - 자동차, 택시, 버스 등.
   도로 - 강변도로, 남부순환도로, 고속도로
   현악기 - 하프, 가야금, 거문고
   비주류 온음료 - 녹차, 둥글레차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