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3일 토요일

타이핑

타이핑은 사실 정말 지루한 작업이다.
요즘은 정말 미친듯 타이핑을 많이 하는 데,
일종의 중독처럼 박자를 맞추고 손맛에 글을 쓴다.
마치 낚시를 하듯, 게임을 하듯 말이다.
리듬감있게 치지 않으면 뭔가 맘에 안드는 상태가 된다.

가끔을 타이핑을 하는 나 자신을 마치 피아니스트처럼
생각하고 타이핑 리듬에 맞춰 뭔가 음악이 연주되는 듯한 기분을 가지기도 한다.
(아주 도취되었을 때만)

영화 모던타임즈에 나오는 찰리 채플린처럼 되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기계의 속도에 장난을 맞추며 그것에 중독된 노동자 말이다.

하지만 역시 좋게 해석하자면 프로그래머든 글을 쓰는 작가든
피아니스트처럼 예술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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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으면서 타이핑을 칠 때도 마치 내가 지금 듣는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다.
사실은 음악에 동기화되어 키보드를 치는 것임에도 말이다. 심리학적 효과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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