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공사중"이라는 말처럼
"KAIST는 공사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상과는 동떨어져서 변한 것이 없어보이는 이곳도 많은 것이 변했다.
지난 5년간 새로 지은 건물이 4.5채
(태울관, 정문술빌딩, 창의학습관, 신축기숙사, 전산과 증축)
이번에 아름관 온돌공사하면서 여자들이 여름에 바동에 산다.
바동 샤워실에는 커튼이 칸마다 추가되고 받침대도 늘었다.
1층의 모든 방에 방범망도 설치됐다.
(용접하고 쇠자르느라 꽤 시끄러웠다.)
그리고 에어콘 공사를 위해서 난리다.
오전 10시쯤 되니, 모든 방문 위의 작은 유리창을 떼어내 버렸다.
다이아몬드 cutter로 X자로 우리를 그은 다음, 가장자리 실리콘을 따라서
동물을 해부하듯 피한방울 보지 않고 결에 따라 말끔하게 도려냈다.
다이아몬드 cutter는 마치 미션임파서블이나 첨보영화의 그것처럼 예리하고
조용하고 정확했다.
1층에 중앙 에어콘을 크게 하나 만들고 파이프로 모든 방에 찬공기를
공급할 생각인 것 같다.
모든 기숙사 1층 바깥에는 콘트리트로된 바닥을 만들었다.
기숙사 옆은 전부 흙으로 되어 있는 데, 비가 오면 진창이 된다.
그래서 흙을 좀 파내고 콘트리트를 쳐서 에어콘 외부기를 놓을 공간을 만들었다.
마치 식당의 대형 냉장고 10개 정도 되는 크기다.
수백명이 사는 기숙사를 열리려면 그 정도는 되야지.
아무튼 상식적으로 각 방에 개별 에어콘을 단다면
창가쪽에 에어콘 바람 구멍이 나겠지만
이것은 중앙 난방이고 기존 기숙사 구조를 최소한 바꿔야 하므로
복도쪽의 공기 구멍에서 찬바람이 나온다.
파이프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스티로폼으로 감싸서 단열을 하고 있다.
구멍만 막거나 파이프를 깨버리면 에어콘은 무용지물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일반 다세대 주택과는 달리 복도가 매우 시원해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게으른 KAIST인들이 복도 창문을 활짝 열지만 않는 다면 말이다.
신축은 외부 온도 29도 이상일 때 내부온도를 26도로 맞추는 수준에서 냉방을 하기로 했다는 데,
다른 기숙사도 그렇겠지?
(참고로 금주 최고 기온은 2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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