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1일 일요일

디자인 혁명

정말이지 효율성의 시대는 이제 거의 끝난 것 같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더 빠르게, 더 작게 만들기는 이제 어렵다.
물론 매년 2배씩 좋아진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숫자상의 문제고 practical하게 그렇지도 않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다만 공돌이를 괴롭히는 채찍일 뿐.

21세기는 디자인의 시대가 될 것이다.
신작로에서 고속도로로 길이 바뀌면서 속도가 올라갔지만
이제 더 빨라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비행기를 타건, 기차를 타건, 서울-대전을 1시간 이내로 줄이기는 힘들다.

이제는 디자인을 잘해서 사람들을 지루하지 않게 해야 한다.
1시간이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것이다.
1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멍하니 앉아서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차를 타는 동안 영화도 보고 재미있는 놀이도 하고
필요하면 휴대폰, 컴퓨터를 가지고 일을 하고 말이다.
안에다가 놀이기구도 싣고 기차에 헬스장도 만들고 하면 어떨까?
(음, 기차에서 뛰는 런닝머신이라..)
'귀신의 집'도 만들어서 1시간 동안 투어를 하고 나오면 목적지에 오게 한다든지
말이다.;;

몇 년 전 신문기사에 명절 버스에서 지루하니 소개팅을 해주는 이벤트도 나왔었다.

출퇴근 도로 정체도 막을 수 없다면 도시를 예쁘게 만드는 게 낫지 않을 까?
빌딩도 레고처럼 색칠하고 꽃도 심고 무지개도 띄우고..
동화 속 나라처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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