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5일 수요일

도올 김용옥 강의

어제 봤는 데.


요즘은 최한기의 '기학'을 text로 강의하고 있다.


150년 전에 쓴 책인데.


이슬람, 기독교, 불교 등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각 종교를 비교하고 비판하고 있다.


최한기가 토마스 아퀴나스(신학대전의 저자)의 책도 읽었다고 한다.


(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 유명한 서양인의 글을 읽었다니 신기하다.)


 


이슬람과 기독교가 형제 종교라는 것과 이슬람이 좀 더 세련됐다는 말을 했다. (최한기가)


기독교는 "유일신"이라는 언급과 함께 "다른 신을 믿지 말라"라는 대목이 있어서


스스로가 유일신이 아니고 다신이 세상에 존재함을 진정하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다.


반면 이슬람교는 신은 한없이 크기 때문에 더 큰 것이나 다른 것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공자의 말과도 일치.)


또한 형상화를 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반면 기독교는 십자가, 성모상 등.. 여러가지 형상이 있다.


그리고 신과 신도를 중계하는 성직자 계급이 있다.


이슬람에서는 모두가 신 앞에 동등한 신도일 뿐이고 누구나 설교를 할 수 있다.


"코란 아니면 칼을"이라는 구호도 기독교와의 갈등에서 나온 과장인 것 같다.


이슬람은 다른 경전과 종교, 예언자 등을 모두 인정하는 데 반해.


기독교는 좀 배타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결국 증명할 수 없는 신의 존재를 가지고 다투는 그들의 논쟁은 공허한 것이고


모두 쓸데없다고 말하고 있다.


 


최한기의 '기학'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군. (주석이 충분하다면.)


춘추전국시대, 공자, 맹자, 노자 등의 사상도 매우 엄청나고 멋진데.


한문학원에서는 암기가 주를 이루고 고어라서 너무 어려웠다.


주석이 충분하고 현대인에 맞게 해석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무늬만 한국어인 한자어보다는 차라리 영어로 번역하는 편이 이해가 더 잘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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