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참 편한 물건이다.
서울은 산지 1년 밖에 안된 낯선 곳이지만 지도만 보고 찾아가면
헤메지 않고 한 번에 찾아갈 수 있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회사 처음 출근하는 날 헤메지 않고 바로 왔다는 거..)
가끔은 나도 처음 가본 곳에서도 두리번거리는 다른 사람이 내게 길을 묻기까지 한다.
나는 주로 알맵Ihttp://www.altools.com)이나 콩나물(http://www.congnamul.com)
을 이용한다. 20세기가 현대 문명의 모든 사람에게 시계를 제공해서 시간의 분해능
을 높혔다면 21세기에는 모두에게 지도를 제공해서 공간 분해능을 올릴 꺼라고 적혀
있다.;;
꽤 괜찮은 생각이다. 약속 장소 한 번 잡으려면 모두가 알고 있고 익숙한 곳이 아니면
잡기가 꺼림직하다. 모두 안다고 해도 예를 들어 "현대백화점 앞"이라고 해도
어느 문앞인지 조각상 앞인지 쉽게 말할 수가 없다.
평균 2~3번 전화를 걸어야 되고 각 통화마다 "어디야?"를 2~3번 쯤 물어봐야 된다.
약속을 잡을 때부터 같이 지도를 보면서 위치를 표시할 수 있고
약속 시간에 맞는 최단, 최적 경로도 정하고
서로가 현재 어디 있는 지도 알 수 있는 그런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세상이 워낙 빨리 변해서 과연 그 곳이 아직까지 없어지지 않고 있을 지도 의문일
때도 있으니까;;
(큰 건물은 잘 안 없어지지만 큰 건물 앞에서 만나는 것보다는 작고 아기자기한 곳에서 만나는 게 더 낭만적이잖아?)
그리고 유비퀴터스한 맵이 나와서 트래픽도 잘 봐가면서 꼭 많은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모여있지 않은 곳에서 편하게 만날 수가 있다.
(사람많은 건 질색;; 서울 거리에는 매트릭스 3에 나오는 스미스요원보다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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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절대봤고. 콩나물에서는 항공지도 서비스도 하는 군.
기존의 약도보다 더 정확해서 좋은 것 같다.
언제쯤 3차원지도가 나오려나.. 가상 현실 공간에서 미리 시뮬레이션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게 말이지.
(실제로 게임 레인보우 6 확장판 중에는 코엑스, 용산 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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