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선을 매우 의식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어디를 보고 있는 지도 매우 골치아프게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데.
자꾸 의식을 하니까 머리 복잡해지고 시선 처리도 더 안된다.
예를 들자면 오른쪽에 뭔가 자세히 관찰하고 싶은 물체가 있다면
먼저 왼쪽을 보고 그 시간만큼 다시 오른쪽을 본다든지.
오른쪽을 보다가 누구와 마주 쳤다면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그 시간만큼 왼쪽을 보면서
balance를 맞춘다든지..
(마치 관심이 있어서 본게 아니라. 그냥 둘러보는 식이라는 뜻에서..)
정말 쓸데 없는 짓 같은 데.
자동차 운전처럼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면 왼쪽으로 다시 꺾어서 직진할 수 있게 한다는 식의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지개를 켜거나 스트레치를 하면서 좌우를 한 번씩 둘러 본다는 지.
@ 아무튼 무의식 중에 그런식으로 시선에 대한 보상처리를 한다.
남에게 들키지 않고 세상을 구경하려고 너무 애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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