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8일 일요일

시선

  나는 시선을 매우 의식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어디를 보고 있는 지도 매우 골치아프게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데.

  자꾸 의식을 하니까 머리 복잡해지고 시선 처리도 더 안된다.

  예를 들자면 오른쪽에 뭔가 자세히 관찰하고 싶은 물체가 있다면

  먼저 왼쪽을 보고 그 시간만큼 다시 오른쪽을 본다든지.

  오른쪽을 보다가 누구와 마주 쳤다면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그 시간만큼 왼쪽을 보면서

  balance를 맞춘다든지..

  (마치 관심이 있어서 본게 아니라. 그냥 둘러보는 식이라는 뜻에서..)

  정말 쓸데 없는 짓 같은 데.

  자동차 운전처럼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면 왼쪽으로 다시 꺾어서 직진할 수 있게 한다는 식의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지개를 켜거나 스트레치를 하면서 좌우를 한 번씩 둘러 본다는 지.

  @ 아무튼 무의식 중에 그런식으로 시선에 대한 보상처리를 한다.

  남에게 들키지 않고 세상을 구경하려고 너무 애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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