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다닌지도 5달이 다 되간다.
항상 수영을 한 후에는 샤워를 하고 탈수기에 수영복을 돌리고
그동안 몸을 닦고 선풍기 바람으로 머리를 말린다.
머리를 말리는 곳에는 거울이 많이 붙어있고 스킨과 로션이 제공된다.
수영장 다니기 전에는 피부가 안 좋았는 데.
요즘은 수영 끝나고 꼭 바르고 나오기 때문에 그런지 피부도 좋아진 것 같다.
집에도 스킨, 로션이 있지만 귀찮아서 안 바른다. 수영장에서는.. 내 수영장
요금에 이런 것도 다 들어간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약간의 공짜 심리인지.
꼬박꼬박 챙겨 바른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낮은 품질일지도 모르겠지만..)
5달간 바르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항상 모든 스킨, 로션 통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절반 이상인 것이다.
나는 날마다 그것을 쓰는 쓰는 데. 한 번도 절반 이하가 들어있는 걸 써본 적이
없다.
수영장 직원이 부지런히 리필(!) 하는 모양이다.
아마도 벌크(bulk)로 몇 L씩 사서 통에 계속 부어 넣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 일반인들이 소매로 사는 것처럼 통에 들어있는 걸 산다면
절반이하라도 그대로 비치할 수 밖에 없다.
절반 이하인 것을 그대로 버린다는 건 아까운 일이니까.
역시 통은 한 10개 정도만 사고 안에 있는 내용물만 몇 L씩 사서 계속 리필하는 것
같다.
그런식으로 사야 더 싼 값에 많이 살 수 있으니까.
-----------
수영장에 스킨, 로션이 얼마나 남아있는 지, 왜 절대로 절반 이하로 줄지 않는 지.
그런거 뭐가 중요하냐고 하겠지만.. 사실은 내가 하는 일과 그리 다르지 않다.
Producer & comsumer model에 따르는 queue와 아주 비슷한 현상이다.
단지 이름을 아주 어렵고 복잡하게 해서 그럴듯 하게 보이는 것일 뿐이지
본질이 다르지는 않다.
@@ 그들은 스킨 로션통을 채우고 나는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채우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