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보기에 KAIST 같이 아무것도 통재하지 않는 기숙사는 자취와 비슷해 보인다.
불을 피울 수 없다거나 하는 제약이 있지만 수면 시간이나 출입 시간에 제한이 없다.
누가 검사하는 사람도 없고.
하지만 자취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집에서 떨어져 사는 건 같지만 자신을 manage하는 능력에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기숙사는 대게 중앙 난방이나 난방에 관해 신경을 쓰지 않는 다.
추우면 알아서 불 때주고 낮에는 꺼준다. 자취는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한다.
조명도 그렇다. 기숙사 침실 조명은 조절하지만 나머지 조명은 사감이 관리한다.
집세를 결정 할 때도 자취를 하면 직접 위치를 알아보고 주인과 Negotiation을 하게 되는 데.
기숙사는 배정해 준 곳으로 옮기고 일정한 돈만 낸다.
자취를 하면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인터넷 요금도 매달 신경써야 한다.
가구 같은 비품도 더 많이 사고 자신의 재산이라 관리해야 한다.
쓰레기를 처리할 때도 기숙사는 쓰레기 통에 던지면 끝인데. 자취를 하면 봉투도 사야하고
잘 묶어서 내야하고 동네에 따라서는 재활용 분리수거도 중요하다.
어떤 동네에서는 반상회도 참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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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걸 써봤냐면 나도 기숙사 생활을 6년이나 해서 바깥에서 사는 데는 상당히 익숙하다고 생각
했는 데. 자취를 해보니 많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기숙사도 부모님의 집보다는 덜 하지만 온실 같은
곳이다. 자신을 manage하는 능력은 자취를 해본 사람이 더 뛰어나다.
(그리고 룸메가 manage하지 않고 막 살려고 하면 좀 괴로워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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