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4일 일요일

Mckinsey

금요일에 Mckinsey 채용설명회에 다녀왔다.
삼성이나 다른 기업처럼 1:1 면담을 통한 설명회보다는
Mckinsey처럼 일단 전체적으로 presentation을 하는 방식이
참석할 때 부담이 덜간다.
그래서 Mckinsey, Accenture 설명회에만 참석할 생각이다.
사실 삼성 같은 기업은 너무 전형적인 한국기업이고 신문과
친구들에게 들은 정보도 많다.


한마디로 아주 마음에 드는 회사다.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 professional한 복장, ppt 준비, 말투.
Consultant다운 모습이다.
자신감과 말빨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니까.
한국 스타일로 봤을 때 상당히 거만해보이지만 자신감 없어보이는
consultant를 고용할 회사는 없다.
남에게 순종하는 것보다는 대등한 입장에서 조언을 하는 것이 역할이니까.


사실 consulting이 의뢰사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consulting을 통해 이득을 얻는 사람은 사실상 consultant 자신뿐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Consultant를 고용하는 이유는 자기 주장을 합리화하고
이사회를 설득하기 위한 도구로 쓰기 위함이다.


근무 조건을 보면 업무강도는 매일 13시간 이상 근무라고 한다.
솔직한 면이 맘에 든다.
9 To 6라고 정해놓고 암묵적으로 매일 야근을 강요하는 곳보다는 낫다.
PPT 파일 만들기, 자료 수집 같은 잡일도 안한다니 좋고.
(PPT 만드는 사람, 자료 수집 staff이 다로 있단다.)
월급도 얼마인지는 말 안하는 데 많이 준다고 주장하는 군.
비행기는 Business class 태워주고 리츠칼튼 호텔에서 재워준단다.
휴가는 1년에 4주인데, 평균적으로 3주 정도 사용한다.
전세 대출금도 4%에 1억정도 빌려준다나.


Business analyst로 2년 근무 후 의무적으로 퇴사해서
2년간 MBA 등 대학원에도 갈 수 있고 복직해서 associate로 활동한다.
2년간 교육비를 빌려주는 데,
재입사 직후 1/3, 1년 후 1/3, 1년 더 지난 후 1/3이 소멸된다.


채용인원은 1~10명쯤 되는 데, 비공개인 것 같다.
절대평가라서 뛰어난 사람이 많으면 많이 뽑는 다고 하는 군.
(정말 말 하나는 잘 하는 사람들이다.)


회사의 평균 근무 연수는 BA는 2년, associate는 2~3년 이라고 한다.
하는 일이 많으니 나이들어서 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고
consultant는 어찌보면 외판원 + 대학원생과 비슷한 것 같다.


자신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유명한 반도체나 대기업, KAIST 같은 학교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통계적인 데이터나 consulting에서 써먹을 자료는 당연히 더 많겠지.
Consultant에게 필요한 자료가 공학논문이나 설계도는 아닐테니까.
단지 숫자와 차트, 전략적인 이야기를 할 뿐.


회사에 있을 때 consulting 발표를 한 번 들은 적 있었는 데,
실질적 도움은 안됐지만 멋진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누가 들어도 그럴듯하고 멋지다.


면접도 서류전형과 Business case interview가 3~6번 정도 있는 것 같다.


Career를 쌓기에는 아주 좋은 직업이겠지.
대부분 외근이고 관계사와 술을 얼마나 마시는 지는 모르겠다.
외근이지만 하청업체와는 약간 다른 입장이니까 잘 피할 수 있지 않을 까?


BA 경우는 다들 새파란 20대들인데, CEO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멋진 것 같다.


컨설턴트는 변호사처럼 전문직이라고 할 수도 있어서
직급 구분도 많지 않은 것 같다.
퇴사자들을 '배신자'라고 하지 않고 'alumni(동문)'이라고 부르는 것도
신기하다. 교육기관 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
이직의 기회가 많고 권장하기까지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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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ation skill, 영어실력, 말빨을 키워서 내년 쯤
대학원과 함께 지원해 볼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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