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개론은 휴강을 해주었지만 미시경제 수업도 있고 해서 안 가기로 했다.
친구들도 아무도 안 가는 데 혼자가기도 이상하고
내년에 울 학교에서 하면 구경해야지.
대신 어제 했던 출정식은 강당에서 구경했다.
ELKA라고 KAIST에서 처음 생긴 응원단을 보러 간거라고 해야 할까.
(그게 행사의 main이니까.)
역시나 사람이 너무 적게와서 학생처장 노영해 교수님도 많이 실망하신 것 같았다.
KAIST의 신기한 분위기는 참 한국적이지 않다.;
다들 나름대로 시간을 아낀다는 생각에 안오는 것 같다.
그 시간에 방에서 공부를 하는 친구들보다는 대부분 게임을 할텐데 말이다.
이 우물안의 개구리들이 언제쯤 밖으로 나오게 될지 모르겠다.
학연 없는 학교를 만들려고 대전에 박아 놨더니 이런 부작용이 있다.
사회과학 논문감이다. 연구대상.
아무튼 이런 행사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다행이다.
방학 2개월을 시간내서 연습해온 응원단이나 응원단장이나..
유치해보이지만 재미있었다. 응원은 원래 유치한거니까.
원래 집단을 결속하게 하려면 외부와 경쟁상대를 만들어야 한다.
이 무기력한 집단에 힘을 실어줄 도구가 되겠지.
아직 생긴지 얼마 안되서 어색해 보이지만 응원단장이 말도 잘하고 재미있었다.
1학년 때 고등학교 동문 선배들이 불러주던 거만한 노래라든지.
'과기대 찬가(?)'인가?
학생이 천재라서 교수도 천재 모두가 천재다 어쩌고 저쩌고.
포항공대를 까는 많은 응원가라든지.
포항공대 측은 응원단이 5년이나 되서 우리보다 더 많이 준비한 것 같다.
응원단장 말을 들어보면 그 동안 들은 것들의 복수라나..
경쟁과 모방, feedback.
세상을 이끄는 가장 기본적인 힘이다.
(책 '이기적인 유전자'에서도 계속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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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jun군은 군대 응원이랑 똑같다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현대 조직이 군 조직을 모방하고 있고
응원이나 경기는 전쟁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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