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만에 자전거를 되찾았다.
후배에서 맡아달라고 하려고 했는 데,
후배가 다른 사람에게 줘버려서 그냥 잃어버렸었다.
학복위에서 파는 중고나 하나 사려고 노천극장으로 갔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왠지 처량했다.
가보니 뭐 정말 다들 3~5,000원짜리고 어떻게 사야 할지도 모르겠더군.
그런데 저 구석에 내 자전거와 비슷한게 보였다.
가보니 역시 내꺼. 가격표도 안 붙어있었다.
그냥 처분되지 않은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학복위 사람과 잘 타협해서 다시 집어왔다.
내껀 데도 돈을 내라고 하더니, 가격표도 없고 해서 그냥 찾아왔다.
몇 년 만에 돌아온 강아지를 찾아온 기분이라고나 할까.
뭔가 서글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다.
원래 상태가 좋은 것도 아니었는 데, 정말 처참했다.
앞, 뒤 바퀴 튜브를 모두 갈아서 7,000원 x 2 = 14,000원
물이 너무 많이 차서 안장 = 10,000원
새 자물쇠 = 4,000원
브레이크도 잘 안되는 것 같고 기어도 안 바뀐다.
브레이크 손보기랑 기어 기름칠은 날 좋을 때 해야 할듯.
아무튼 다 고쳐서 비 안드는 곳에 고이 모셔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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