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을 모니터링하면서
언젠가부터인지 2시간 룰이 생겼다는 걸 깨달았다.
(아마도 작년 말부터인가?)
대략 사람을 만나면 할 말이 없을 때는 5분,
다른 사람 바쁜데 나만 혼자 신나서 떠들면 30분,
오랜만에 만나거나 마음이 맞는 사람이면 2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게 된다.
2시간이면 그냥 말하기는 힘드니까.
옆에 콜라라도 한 통 가져다 둔다든지,
과자를 2봉지 사오든지,
화장실 1번 정도 가면 적당하다.
밖에서 만난다면 만나서
1시간 밥 먹고, 30분 걷고, 1시간 카페에서 이야기하면 적당하다.
중간에 이야기 못하는 시간 빼면 항상 2시간이다.
그 정도 하면 원하는 바를 충분히 말하고 들을 수 있다.
소재가 떨어질만한 시간이 그 때다.
그게 아마도 나의 시간 한계이자 적절한 사회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시간인 것 같다.
그 이상 앉아있으면 그냥 지루하다. 서먹서먹해지고..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만나서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면
밥 한끼 같이하고 이야기해서 2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더 짧으면 조금 서운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와서
30분간 씻고 쉰 후 밖에서 2시간 동안 나눈 이야기를 정리하는 데 30분이 걸린다.
정리)
최적 대화 시간 : 2시간
세부정리)
식사 : 1시간
이동 : 30분
카페 : 1시간
귀가, 휴식 : 30분
정리 : 30분
응용)
회식, 집회를 하더라도 2시간이면 밥 먹고, 술집 1차가 끝날 시간이다.
그 정도면 원하는 바는 서로 모두 정리할 수 있다.
그 이상있으면 그 때부터는 몸만 버린다.
다들 소재도 떨어지고 취하기 시작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할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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