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주의적인 사람이지만
한국인인 만큼 완벽한 개인주의라고 할 수는 없다.
주변 사람에게 참 관심이 많다.
관심을 표현하지 않을 뿐, 관찰자 입장에서 아주 많은 정보를 얻는 다.
특히나 내 주위의 어떤 사람이 효율적이지 못한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심하게 참견을 하는 편이다.
"답답해 미치겠어."
"속 터져."
"바보들이야."라고
내가 표현을 하면 바로 그런 상황이다.
그리고는 평소의 객관적 관찰자에서 벗어나 급진적 계몽주의자가 된다.
"이것도 못하난 말이야."
"그건 그게 아니예요."
라고 소리 지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면 당황하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무관심하고 무뚝뚝해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자신을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세심하게 공격하기 시작하니까.
(난도질해서 맷돌에 갈아버릴 정도라고나 할까.. 원자레벨로 분석해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다뤄서는 바꿀 수 없다.
'Good to Great'에서는 바꾸는 것은 포기하라고 나와있고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는 관심을 돌리라고 한다.
'7 Habits..'에서도 자신이 외부에 영향을 받고 의지하는 것이지
결코 그것이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라고 말한다.
어차피 사람들은 상호작용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차분히 기다리고 있으면 내가 바뀌지 않는 한, 그가 바뀌게 되어있다.
정말 안 맞는 사람이면 그가 떠나게 되어있다.
그리고 혼자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무모한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춘다'는 말을 참 좋아하는 데,
예전처럼 급진적이고 혼자 떠드는 소모적인 방식을 쓰지는 않기로 했다.
지속적으로 글을 써서 하나씩 설득하고
작은 것부터 내 pace로 계속 맞춰가고 기다리면 된다.
내 생각과 비슷한 사람들을 끌여들여서 주위를 채우고
그들이 움직이게 하면 된다.
다단계 피라미드 사업이나 종교의 전파와 비슷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