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영화도 많이 보고, 노래도 많이 듣고
참 한량처럼 살았다.
요즘도 집에 오면 교양도서만 줄창 읽거나 계속 글을 쓴다.
내 머리 속에도(어쩌면 가슴속에도 라고 표현하는 게 더 나을까?)
Contents가 풍부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고등학교 때처럼 수학, 물리 같은 것만 계속 공부할 때는
오컴의 면도날처럼 minimal한 사고만 했었다.
최적의 경로가 아니거나
그 사고관에 맞지 않은 모든 내용은 그냥 소멸됐다.
요즘은 그냥 받아들이는 양이 늘고 있다.
기분이 우울할 때, 기쁠 때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몰랐는 데.
요즘은 감정이 바뀔 때마다 듣고 싶은 노래가 생각나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영화의 장면과 배우에 감정이입도 되고 그런 것 같다.
(헐리웃 키드인가?)
감정을 노래와 영상으로 비유할 수 있다는 것 참 좋은 변화다.
기쁠 때 웃을 수 있고, 슬플 때 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있어서 기쁘다. ^^
음악이나 문학,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 멋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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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토요일 점심시간마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사립탐정으로 나오는
"레밍턴 스틸"이라는 TV 드라마가 있었는 데.
그는 항상 자신이 부딪힌 상황을 영화 '카사블랑카'에 비유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언어까지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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