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5일 토요일

군대식 설명

군대가 사실 무식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움직이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
(적어도 훈련소에 1달 동안은 그렇게 보인다.)


논리적인 모순없이 빠짐없이 자세히 설명한다.
초등학교 나온 사람은 다 이해할 수 있게 말이다.
시범도 몸으로 보여준다.


약간 어이없는 질문을 해도 어떻게든 대답을 잘 해준다.
(끝나고 따로 불려갈 수는 있지만.)


다만 한 번 설명하면 그걸로 끝이고 두 번은 없다.
두 번 들으려면 얼차례 좀 받아야 된다.
그리고 될 때까지 훈련 계속 시킨다.
"실전은 단 한 번"
"훈련은 실전같이"
"훈련은 될때까지"


깡패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힘으로만 누를 수는 없고
대의 명분이 서야 내부의 불만도 잠재울 수 있고 통제가 가능하다.
일단 어떻게든 말이 되게 만든 다음에 힘으로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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