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23일 수요일

영어

내 자신에게 요즘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때로는 한글보다 영어가 더 쉽다. -O-
TOEIC 900점 받을 자신은 없지만
아무튼 영어가 이해가 더 잘되고,
한글표현보다 영어 표현이 먼저 나올 때가 있다.


영어 단어를 더 많이 외우게 되었다기 보다는
서양의 사고관을 좀 더 가지게 된 것 같다.
서구화 되는 과정에서 우리 나라의 대부분의 책들,
특히 내가 관심있어 하는 책들이나 분야가 대부분
서양에서 와서 그런지, 한글로된 표현은 어렵다.
매끄럽게 번역이 불가능한 표현이 많다.


숙어, 표현, 비유, 문장구조는 한글이 더 익숙하지만
명사, 형용사, 동사의 기본 뜻이나 낱개 단어일 때는
영어가 더 편한 경우가 많이 있다.
한글은 아직 서양의 모든 것을 완전히 흡수하지는 못한 것 같으니까.


한글이 문법적 결함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용어 표준화라든지, 사회적인 면에서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 개념들을 모두 포용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 -
키워드 : "번역의 홍수"
책 : 세상이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
     과학기술사


언어는 사고를 지배한다.
http://phlaw.netian.com/production/aaa/a13.htm


--------------------------------------------------------
전공책도 그렇고, 경제학 책,
심지어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rson)" 같은 책도
한글, 영문판이 모두 있어야 가장 해석 되는 것 같다.
둘 중 한 버젼만 있으면 좀 어렵다.
굳이 한 버젼만 골라야 한다면 당연히 영문판을 고르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