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18일 수요일

[idea]먼지를 모아 추를 만들기

세상 어떤 물건들은 의도적으로 무겁게 만든 것들이 있다.
카메라나 라켓처럼 그립감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도 있고
저울이나 수평계처럼 균형을 잡거나 중력의 방향을 찾아 추로 활용하기 위한 것도 있다.


그런데 이런 추들은 이동할 때 매우 무겁다. 무식하게 크기만하고 재질은 뭐든 상관 없는 것들도 많이 있다.
그것들의 역할은 단지 질량(mass) 그 자체이다.
그런걸 가지고 다니지 말고 필요할 때 그 때 그 때 만들어 쓰면 어떨까?


망원경을 가지고 산에 올라가다보면 그런 생각이 간절히 든다. 망원경도 무겁지만 쇠덩어리로 된 추도 무겁다.
그냥 산에 가서 그 쇠덩어리와 무게가 같은 돌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머니를 하나 가져가서 산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나무, 모레, 혹은 쓰레기등을 넣어서 쓰고 끝나면 버리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모아보니 하나의 가상적인 장치가 생각났다.
뭐든 담을 수 있는 주머니와 질량을 잴 수 있는 저울만 있으면 된다.
거기에 뭐든 담아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추와 같은 질량을 맞추기만 하면 된다.
추가적으로 밀도가 필요하다면 압축기를 이용하고 너무 황량한 곳이라 주을 것이 없다면
진공청소기를 달아서 공기중의 먼지를 수집하면 된다.


상당히 쓸모없는 idea인 것 같지만 달이나 화성 탐사 같은 극한 환경을 생각하면 꽤 유용하다.
발사비용이 비싸서 무게를 1g이라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최소의 무게로 달과 화성에 도착해서 그곳의 물건들을 이용해서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
지구에서는 필요한 최소의 도구만을 가지고 출발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