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대화할 때 제일 재미없는 사람들은 아저씨와 할아버지들인 것 같다.
거기에다 개발자(공돌이)나 공돌이, 군인이면 더 그렇다.
차라리 아줌마나 할머니가 훨씬 낫다.
너무나 권위적이고 같은 말만 반복한다.
군대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가장으로써의 권위와 책임.
"내가 군대 다닐 때는 이렇게 좋은 거 안 나왔어."
"집안의 가장으로 책임이 막중하다. 입을 함부로 놀리면 안돼."
"애를 안 키워본 젊은 사람들은 모른다니까."
뭐 그런 이야기들 뿐이다.
아저씨들은 음담패설 말고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못한다.
삶의 진솔한 이야기 같은 게 없다.
그래서 가장 소외 받는 사람들이기도 한 것 같다.
명절 때도 아무일도 안하면서 아랫목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끼리는 서열 따지기 놀이 빼고는 달리 할 일이 없다. 오히려 부엌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재미있는 수다를 떠는 아줌마들이 더 재미있다.
(그래서 나는 장남인데도 부엌에서 자주 논걸까;;a 이모나 고모나 작은 엄마, 큰 엄마들이 이런 수다쟁이 장남은 처음 본다고 그랬다.)
남자는 결혼하기 전 연애할 때가 제일 말 잘하는 때인 것 같다.
여자 꼬시려고 온갖 미사여구와 허풍을 연마한다.
일단 결혼하면 더 이상 말을 안하는 것 같다. 사회가 그런 남성상을 만드는 것 같다.
여자들은 어렸을 때도 관계중심, 감정중심적인 면이 많으니까 말을 많이 하는 것 같고
20대에는 내숭떠느라 말이 줄었다가 중년이 되면 계속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노년에는 독한 시어머니가 되면 말이 없어져서 아저씨나 할아버지처럼 되고
자상한 할머니가 되면 옛날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컴퓨터와의 소통에 익숙해지면서 -> 사람과의 대화가 어색해짐
답글삭제* 시시콜콜한 것까지 신경써야 함 -> 대화 자체를 즐기기보다 작은 것을 신경쓰게 될 때가 있음
* 교감이 완전 -> 교감이 불완전한 것에 적응하기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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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지는걸;;
specialist가 되느냐, generalist가 되느냐 그게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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