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2일 일요일

말빨

점점 말빨이 늘고 있다.
이제는 술자리가 아닌 곳에서는 팀에서 제일 말빨이 센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제잘제잘제잘~
가끔은 팀장님께도 게기고 있다.
(지난 달 막내 자리를 내준 이후로 반항이 극에 달하고 있다.-0-)


나는 술 마시면 말이 줄어든다.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술자리에서는 말을 꺼내면
무조건 술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말을 한단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말을 하면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다.
술먹은 멍멍들에게는 말해봤자 다음날 필름에서 지워져 있다.
그리고 술 먹고 남들하는 꼬라지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더 우울해져서
말을 안 꺼낸다. 술 마셨을 때 말을 꺼낼 상황까지 오면 한 명이 상처 받게 몰아부친다.


점점 늘어가는 변명과 달변, 억지와 비약과 과장과 사기.
내가 먼저 말을 꺼내는 일은 별로 없다.
내가 꺼내는 소재는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라서.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일단 말을 꺼내면 엄청나게 부풀려서 받아치거나 옆에서 거들거나
다른 방향으로 몰고가는 건 잘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