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관리 - time partitioning(time slicing)

고등학교 때 내가 유용하게 필요한 과목을 공부할 시간은 저녁 자습시간이었다.
저녁 자습시간은 7시 ~ 11시 30분까지 전반 2시간, 휴식 30분, 후반 2시간으로 구성되있었는 데.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40%는 자는 데 투자했지만..)
매일 일정한 시간이고 2시간마다 들어있는 휴식시간에 의해 잘 partitioning 되있었기 때문에
관리가 쉬운 편이었다.
반명 대학이나 회사에 들어온 이후로는 회의나 수업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그런 시간이었다.

하지만 잘 관리할 수가 없었다. 요일별로 불규칙하고 주변에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너무 많이 끼어들고 있다.
동아리, 모임, 세미나, 회의, 정해지지 않은 일정과 schedule..
18살 이후 세상살이는 그전에 비하자면 3~4배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스스로 관리하는 데 거의 실패한 것 같다.
어쩔줄 몰라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학원 같은 곳을 다닐 수도 있지만 별로 좋은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
학원으로 커버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1~2시간에 불과하고
더 이상 학원에서 배울만한 단계도 아니다.

프랭클린 플래너도 준비해보고 항상 메모도 하지만 시간을 잘 분배하지는 못하고 있다.
일단 30분 ~ 1시간 단위로 시간을 partitioning하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겠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시간이 잘 관리되는 이유는 시간이 수업과 휴식이라는 도구에 의해
잘 partitioning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