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7일 금요일

회식

오늘은 효과적으로 도망다녀서 술을 정말 거의 안 마셨다.
12시까지 3차를 마쳤는 데도 과일주 2잔 밖에 안 먹은 것 같다.
절반 정도의 사람이 집에 갈때 같이 나왔다.
정예 맴버만 모여서 밤새 먹을 듯 싶다.
(정예맴버만 모이면 4차 이후에는 바에가서 죽을 때까지 폭탄주(양주+맥주)만 마신다.)


오늘도 술마시고 하는 덤블링을 구경했다.
덤블링, 체조, 업어치기, 물구나무서기.. 종목도 다양하다.


노래방에서 술 마시면서 술을 흩어뿌리는 게 제일 싫다.
노래방 가운데 서서 사방을 향해 술을 흩어 뿌리면 피할 수가 없다.
방안의 모든 사람의 옷에 술이 젓는 다.
오늘 처음 입은 옷인데 빨아야 겠다.
아주 지능적으로 뿌린다. 술병의 입구를 엄지 손가락으로 막고 아주 조금만 연다.
그렇게 하면 입구가 좁아서 더 멀리 술이 뿌려진다.
(세차할 때 호스를 좁히면 물살이 멀리 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
안 그래도 옷에 고기냄새, 담배냄새 다 베어있는 데, 술까지 베면 빨래할 수 밖에 없다.
회식 갈 때는 절대 좋은 옷이나 깨끗한 옷 입고 가지 말아야 겠다.
다들 술 먹으면 망가지니까 누가 토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왜 손바닥에 침을 뱉는 지 모르겠다.
지저분하게..
손으로 얼음 만지작 거리다가 술에 넣고 마시는 것,
손바닥에 침 뱉에서 튀기는 것,
폭탄주 만들고 휴지에 술 발라서 던져서 벽에 붙이기,
술에 김치 국물 같은 쓰레기 넣어 마시기 일명 3급수,
신발에 술 먹기,
바가지에 술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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