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7일 금요일

담배와 술

담배는 안 펴도 누가 옆에 와서 펴보라는 말도 안하고
담배 피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끄럽게 생각하고 기회와 용기가 되면 끊겠다고 말한다.
많이 핀다고 자랑하지도 않는 다.
"나는 담배 하루에 2갑이나 핀다." 라고 자랑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술은 왜 안 그럴까?
다른 사람에게 술을 가르쳐주고 다른 사람에게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술을 끊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음번에는 더 힘내서 많이 마셔야 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
"녀석 술은 어른들에게 배우는 거야."
"나한테 배우더니 주량이 많이 늘었구나. 자랑스럽다."
"뭐가 우리 실력이 이것밖에 안돼? 다음에는 더 많이 마시자."
"내가 왕년에는 소주 1박스씩 먹었어."
"나는 폭탄주를 2L 피쳐 잔에 섞어 마셨어. 양주 2병이랑 맥주로 만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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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들의 사회생활을 보면 친구라고 하면 대부분 술친구 아니면 담배친구인 것 같다.
흡연실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술마시면서 이야기 한다.
그런 약물의 힘이 없으면 말할 용기조차 없다.
회의나 세미나, 토론, e-mail로 대화할 때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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