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8일 토요일

이발

이번에도 샤기컷으로..
옆머리와 뒷머리는 올리지 말란다. 유행이 바뀌고 있다는 군..
가운데만 올리고 다니라고 그랬다.


Satin은 아무튼 cut 한 번에 1~1.2만원.
근처 블루클럽이 5천원인 것에 비하면 비싸다.
블루클럽이 저가에 남성컷 전문, 머리감기를 셀프 전략을 취했다면
Satin은 헤어디자이너 1명("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아줌마들), 보조 1명.
항상 2명에서 손님을 따라다닌데, 머리도 cut하기 전후에 한 번씩 감겨주고
한 명이 자르는 동안 다른 한 명은 치우고..
손님보다 2배나 많은 직원이란...


대기 시간도 아주 짧고, locker가 있어서 옷과 가방도 넣어둘 수 있다.
몇 번오면 한 번 공짜인 할인 카드도 당연히 있는 데,
거기에 지정 선생(헤어디자이너)이 있어서 매번 같은 사람이 잘라주는 것 같다.


'선생님', '선생님'이라고 불리면서 자부심도 대단한 것 같고 보조에서 2년간 있어야 승진된다나..
이것저것 조언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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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머리 깎으면서 얼굴 찍기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의학이나 피부관리 용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 데,
그런 미장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매번 머리를 깍기 전후의 손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관리하는 거다.
그럼 그곳에서 찍은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이 모두 기록으로 남게되고 그것을 손님이 보면서
지난번 스타일은 어땠는 지, 어떤 점이 변했는 지, 자신에게 어떤 것이 가장 잘 어울렸는 지..
그런 걸 직접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헤어디자이너 역시 손님들의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자기가 잘 한 점, 잘못한 점을 찾을 수도 있고
누구에게 어떤 머리가 어울렸는 지도 분석할 수 있다.
단순히 학교에 다니거나 모델들의 머리만 몇 번 손질하고 느끼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지속적으로 실력도 향상 시킬 수 있다.


물론 이런 서비스를 저가로 모든 손님들에게 시작할 수도 있지만 그런 좀 아닌 것 같고
일단 자주 오는 단골을 중심으로 새로운 통합 헤어 스타일 관리 system으로 만들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해야 뭔가 차별화 되보이고 단골이므로 거부감도 적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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