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7일 금요일

보안 분야(security)

우리 팀에 새로 오셨다는 분이 보안 전문가이신데,
아무튼 보안을 포기하고 검색으로 분야를 바꾸셨다.
보안은 전산 분야의 extreme한 것으로 보인다.
수학적으로도 실용수학의 극한이다.


하지만 돈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보안의 한계는 알고리즘이나 소프트웨어에 있는 게 아니라 인간에게 있다.
인간이 거추장 스러움이나 수학적인 부분, 정책적인 부분을 따라오지 못할 만큼
귀찮고 어렵기 때문에 결국 인간이 문제가 된다.
그래서 한계가 있다. 정답이 정해져 버린다.


아무튼 그 분이 항상 말을 시작하실 때 "비록 돈은 못 벌었지만"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계가 보이고 고수들은 함부로 해킹하지 않는 다. 자기가 걸릴 꺼라는 걸 아니까."
"별로 못하는 사람들이 걸릴 수 있다는 걸 몰라서 해킹하는 거지."
"다들 보안 분야는 지겹고 지쳤다."


반면 검색 분야는 답이 없고 시장도 절대 없어지지 않을 곳이라서 성공에 더 유리한 것 같다.
검색은 미디어적 측면도 가지고 있다. (국내 검색이 그렇다.)
지식의 교류라는 면으로 끌고 갈 수도 있다. (국내의 지식인)
인터넷 서비스 측면에서 봤을 때 중심이 되는 서비스다.


보안은 가장 중요한 기반 기술이지만 한계가 있다.
아무리 잘 잠궈도 다 뚫을 수 있어서 타협을 해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두꺼운 옷을 입어도 괴한에게 칼을 맞을 위험이 항상 있고
문을 아무리 잘 잠궈도 도둑이 드는 것과 같다.
어느 수준에서 멈춰야지 계속 그것만 고민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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