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3일 화요일

회식

월요일부터 회식을 했다.
그래도 참 대단한 회사라는 생각이 드는 게, 2대 주주 아저씨(사업부 실장님)와 같이 회식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팀 회식인데 실장님도 오셨다. 그리고 그런 높은 사람이 신입사원들 이름도 다 기억한다는 게 신기하다.
거리낌 없이 이야기도 하고 말이다. 그냥 다른 팀원들처럼 같이 이야기하고 놀고 ....


항상 그렇듯 1차는 고깃집 + 소주, 2차는 양주 + 맥주, 3차는 노래방 + 맥주.
3차까지 있다가 갈 사람은 가는 데, 12시 40분..
나야 항상 일찍 가려고 눈치보는 사람이니까. 12시 40분에 나왔다.
가까운 곳에서만 술을 마시니까. 걸어가든지, 택시를 타도 집까지 2,000원 밖에 안 나온다.


템버린을 너무 많이 쳤더니 손가락이 아파서 자판을 치기가 힘들다.
어떤 사람은 내 대신 마셔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나를 먹이려고 계속 갈구고, 어떤 사람은 먹기 싫으면
말라고도 하는 데, 아무튼 옥신각신 버티면서 3~4잔으로 막았다.
그렇게 적게 먹는 데도 항상 2차 중간만 되도 배가 너무 아프다.
꼭 폭탄주를 1잔은 마시게 되는 데, 그런 날에는 머리도 아프다.
다행히 오늘은 폭탄주는 안 마셔서 배만 아프고 머리는 괜찮다.
일찍 자기만 하면 내일 수영장 갈 수 있겠다.
(라고 말했지만 샤워만 했는 데도 벌써 1시 40분이다.)


새 옷 입고 갔는 데, 다 버렸다. 1차에서 고기냄새가 베이고, 2차에서 테이블에 흘린 양주와 맥주가 묻고
3차에는 항상 땀 냄새 가득한 노래방이라 땀이 너무 많이 난다.
하루 만에 빨래통으로 들어가게됐다.
새로 샀으니 아껴 입으려고 했건만.. 다음부터는 허름하게 입고 가야지.
(사실 그거 한 벌 빼고 다 허름한 옷 뿐인데. 흑 T.T

댓글 1개:

  1. 내가 회식에서 많이 마시면

    1차 소주 3잔, 2차 양주 2잔, 폭탄주 1.5잔, 3차 맥주 반잔.. 뭐 이정도 마시는 데도 아무튼 머리 아프고 괴롭다.

    그보다 1~2잔 더 마시면 무조건 토하고 다음날 10시 이전에 일어나지 못한다. 고통 속에 밤을 하루 보내게 된다.

    술버릇 - 술 마실 때 4시간 이상 누가 갈구면 꼭 그 사람이든 다른 사람에게든 분노를 폭발하게 되는 데..

    (사람 많이 있을 때는 아니고 2~3명 있을 때 다른 사람 못 듣게 작게 하면서 엄청 모욕을 준다.)

    뭐 팀 내에서 마실 때는 그런 일이 없다. 근데 항상 다른 팀이랑 마시면 성격 이상한 사람이 자꾸 나를 건드려서 나도 참지 못한다.

    아무튼 그렇게 마시면 그 후로 24시간 동안 멍하니 바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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