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초~고등학교는 전통적으로 2명씩 4개 분단으로 남, 녀 한 명씩 앉는 자리 배치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면 특이한 선생님들이 특이한 배치를 시도 했던 적도 많은 것 같다.
한 줄에 3명씩 앉힌다던지, 4명씩 한 조로 만든다든지, 8~10명이 둥그렇게 만들어서 앉기도 했다.
이런 특이한 배치는 주로 미술시간이나 음악시간에 가능했다.
음악, 미술, 과학 시간에는 교실이 아닌 실습/실험실로 이동을 하니까 색다른 환경에서 수업이 된다.
책상에 수돗꼭지가 달려있기도 하고 의자 모양이 다르게 생기기도 하다.
하지만 국어시간이나 수학시간 혹은 모든 시간에 그렇게 앉았던 적도 있었는 데, 나름대로 재미있다.
시험 볼 때는 다들 떨어져서 혼자 앉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짝꿍은 없어지지만 짝꿍 이외의 사람과의
거리는 오히려 가까워져서 더 많은 친구를 사귈 기회가 되기도 한다.
선생님이 키 순서로 자리를 정해줄 때도 있고 선착순으로 앉았던 적도 있다.
뽑기를 하기도 하고 짝꿍을 작대기 미팅처럼 찍어서 컴퓨터가 매핑시킨 적도 있었다. (고1학년 때)
칠판에 자리 배치를 그려두고 1:1 짝꿍 트레이드를 하기도 했다.
번호 순으로 앉은 적도 있고 선생님이 남학생, 여학생을 오른쪽, 왼쪽 분단으로 완전히 분리해서 앉기도 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그런 재미는 없어진 것 같다.
그냥 어디든 먼저오면 앉으면 되는 데. 강의가 며칠 지나면 다들 앉던 자리에 앉는 다.
그리고 친한 친구들끼리만 모여서 앉으니까 항상 배치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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