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보름에 한 번씩 새 멈버가 들어오고 있다.
나보다 먼저 팀에 들어와 있던 맴버(근속년수 4년 이상, 나이 27살이상)들 중 절반은
이런 변화를 조금 못 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옛날 오손도손했던 시절이 좋았어."
"예전에는 모두가 한 테이블, 한 partition에 앉을 수 있었다구."
하지만 나는 점점 새 사람이 들어오는 지금의 상태가 좋다.
왜냐하면 새 맴버들이 많이 들어오기 전까지 1년 동안 나는 신참자 취급을 받았으니까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존 맴버들은 자기들끼리 친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텃새가 있기 마련이다.
그들만의 언어가 있고 문화가 있고 어휘가 있다.
항상 '서버', 'sort'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 중에서도 아주 한정된 분야에서 반복된 이야기만 해서 재미가
없었다. 그들은 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만 하니까 전문가라고 할 수 있지만 이야기가 발전이 없다.
항상 같은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했다. 지루해 미치는 줄 알았다.
한 3개월쯤 들으니 더 이상 들을 이야기가 없었다. 그게 뭐가 그리 재미있는 지, 또 하고 까먹고 또 하고..
아무튼 새 멤버들은 기존 멤버들보다 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고 말도 더 잘하는 것 같다.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기존의 우리팀은 너무나 과묵하고 재미없고 술만 많이 마시는 팀이었는 데,
새 멤버가 늘면서 같이 영화도 보고 더 여유롭게 수다도 떨고 가는 식당도 다양해지고 있다.
더 젊은 멤버가 들어와서 더 활기도 주고 있다.
(젊은 멤버라고 해도 한 명을 제외하면 다들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그리고 팀이 커지면 좀 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Manager들이 바빠지기 때문에 각 사람에게 신경을 덜 쓰게 되고 간섭도 덜한다.
그래서 다수의 사람 속에 살짝 숨을 수도 있다.
별로 안 좋은 자세인가?
아무튼 나는 간섭이 적을 때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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