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무조건 날짜만 박아 놓으면 그런 프로덕트가 나오는 건지..
project requirement나 design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맘대로 development하고
inplement하고 debuging하고 test하면 되는 건가?
기획도 한 줄도 안 나온 상황에서 개발은 50~80%까지 해 놓으란다.
일단 만들어 놓고 나중에 design이 완성되면 필요없는 부분은 버린단다.
내 생각에 지금 만든 부분 중 50%는 버려질 것 같다.
정말 아까운 데 어쩔 수 없다. 어느 부분이 쓰일지, 어느 부분이 안 쓰일지 아무도 모르니까.
더군다나 내가 만드는 툴은 구현에 1개월이 걸렸는 데, 그 후 2개월간 tuning을 하고 있다.
그런데 2개월간 들인 시간이나 computing power에 비해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다.
별 짓을 다해도 뭐 그대로다.
그렇다고 "못하겠습니다.", "해도 안됩니다."라고 말해봤자 소용도 없고 아무튼 다음달까지 되게 해놓아야 겠지뭐..
(그냥 공익근무요원 되던지..)
솔직히 성과면에서 "너 뭐했냐?"라고 말하면 할 말 없다. 아무것도 안한거나 결과는 마찬가지니까.
(경영이나 경제의 입장에서 봤을 때, 나는 정리해고 1순위 직원이다.)
이런 프로덕트는 단기간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연구소 같은 조직에서 해서 되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단기 프로젝트"이면서도 "장기 프로젝트"이고
"연구소"는 아니면서도 "연구소 같은 개발"을 해야 하고
"개발자"이면서도 "개발자 아닌 것처럼" 일하란다.
나보고 죽으라는 건지,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
열심히 해보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
지들도 멋대로 input을 주고 멋대로 명령을 내리는 데 (모순 투성이다.)
솔직히 복학하면 장땡이다. 망해봤자. 공익근무요원이지,
지옥불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먹여 살릴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지랄이라도 군대보다는 행복한거니까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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