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10일 화요일

성차별

우리 사회는 아직도 많이 성차별적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그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내가 그런 말을 하면 나약한 남자로 취급 받기 때문이다.


남자인 것 치고는 남들보다 많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엇그제 택시를 탔는 데,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의 말을 들어보면
"여자는 결혼하면 땡이야."
아버지나 어머니나 이모부의 말씀도
"현성아, 너는 남자란다. 집안의 가장이 될꺼야. 너는 집안의 큰 아들이야. 큰 아들의 짐이 얼마나 큰지 알지?"
"옛날 같았으면 딸들은 공부도 안 시켜줬어. 이렇게 많이 시켜주는 데 감사해야지. 세상 평등해졌다구."
"여자 애들은 아무래도 더 걱정되니까. 인라인스케이트 같은 건 타지 마렴."
"여자가 너무 어깨가 넓은 거 아니냐?"
"사내 자식이 용기가 없냐? 네가 여자냐?"


뭐 성별간에 어느 정도 신체적인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통계적으로 능력면에서 약간 다른 점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사회에서의 차별은 너무 심한 것 같다.
여자보다 노래를 잘하거나 섬세한 남자도 많이 있고
남자보다 힘이 세거나, 용기가 있는 여자도 있는 데.
왜 그렇게 서로를 힘들게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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