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16일 화요일

드링크제(박카스 등..)

며칠 전 머리가 아파서 약국에 갔는 데.
두통약을 샀다.
그런데 두통약을 달라고 했더니 두통약 옆에 슬쩍 드링크제를 하나 올리더니 3,000원이란다. (약값 2,000원, 드링크제 1,000원)
주문도 안했는 데. 눈치 빠르게 하나 올리는 약사의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뭐 주니까 필요없다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같이 하나 사게 된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을 한 알 먹어야 하는 데, 물이 없으니 드링크가 필요하기는 하다.
어떤 물건을 샀을 때 같이 필요한 물건을 끼워 파는 건 정말 대단히 좋은 상술이다.
더구나 드링크제는 보조적인 것이고 의약적 책임도 없고 의약품 비스무레하게 광고되지만 사실 효능도 없고 부작용도 없다.
하지만 큰 이득(마진)을 얻을 수 있다. 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식품의약청에서 가격에 대한 규제도 적을 테고 말이다.

역시 누가 한말처럼 약사들은 약을 팔아 먹고 살기보다는 드링크제(박카스, 비타천 등..) 팔아 먹고 산다고 해야 맞다고 한다. (드링크가 많이 팔리고 마진이 높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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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케팅 기법은 아주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마존에서도 책을 검색해서 그 책의 소개를 보면 유사한 분야의 책이나 그 책을 구매한 다른사람의 성향을 분석하여 내게 필요한 다른 책들도 소개해 준다. 아주 전문적인 분야(bioinformatics나 computer science의 일부분야)에서도 대단히 만족스럽게 책을 추천해준다. => 전문 분야에서도 정확도가 높다는 말은 알바생이 직접 입력하는 게 아니고 소비성향을 컴퓨터 AI(?)가 잘 분석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술을 박스로 사면 술잔을 준다거나 술 집에서 안주를 파는 것도 그렇고 디카를 사면 메모리, 건전지, 디카의 케이스를 따로 파는 것도 그렇다. 프린터의 경우는 프린터 본체는 싼데 잉크가 무진장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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