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31일 수요일

[펌]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의 차이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의 차이
타이레놀은 진통 작용만 있지만 아스피린은 진통 + 소염 작용이 있습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지요.. 그래서 심혈관계질환의 예방용으로 아스피린을 꾸준히 먹는 처방을 내리는 의사도 있습니다. 이왕 진통제 먹을꺼면 아스피린이 나을겁니다.
단 아스피린은 위독성이 있고, 타이레놀은 간독성이 있답니다. 위가 약하신 분들은 아스피린은 삼가하시고 간이 안 좋은 분들은 타이레놀 드시면 안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펜잘 같은것은 두개를 섞어놨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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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미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진통/해열/소염제는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1. acetylsalicylic acid (대표약품: 아스피린)
2. Iburophen (대표약품: Advil)
3. Acetaminophen (대표약품: 타이레놀)

지난 4년간 미국생활의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특히 애 아빠로서..)

일반적으로 가장 안전한 약으로 간주되는 것은 타이레놀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병원에서 수술할 때부터 시작, 거의 모든 상황에서 권장됩니다.

아스피린의 경우에는 치료약 보다는 예방약 (심장마비 등...), 즉 비타민 류와 같은 측면에서
복용이 권장되나,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위장출혈 등의 각종 부작용 때문에
거의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브로펜 (즉 애드빌)의 경우에는 아스피린과 비슷한 정도의 부작용을 가진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실제로 해열 효과가 높아서 꽤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들녀석이 이래저래 아파 열이 오르는 경우를 많이 겪어봤습니다.. (부모가 다 그렇죠..)

이 경우 의사들이 제일 먼저 추천하는 것은 당연히 타이레놀입니다.

그런데 타이레놀을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의 효과가 6시간 지속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3시간 지난 후부터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하는
경우 등...)

이 경우, 의사들은 절대로 타이레놀을 한알 더 먹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게 알약이던 시럽이던 간에...)
그 대신 약을 바꿔서 이브로펜 (애드빌)을 먹이라고 합니다.

즉 같은 약을 너무 많이 먹임으로서 생기는 남용의 부작용보다는, 다른 약으로 열을 내리라는 거지요..
(물론 이때는 성분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약 이름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스피린과 애드빌은 같이 먹이거나, 순환해서 먹이지 말라고 하더군요... 몸 안에서의 기전 작용이 거의 비슷하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타이레놀-애드빌-타이레놀 이런 식으로 순환해서 투여했고, 늘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어찌되었던 타이레놀 사이의 간격, 애드빌 사이의 간격은 정해진 6시간을 지킨다는 것이지요..)

둘째, 한국약과 미국약간의 차이..

이상한 일이지만, 한국 있을 때도 이브로펜 종류를 안 먹어본 것은 아닙니다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애드빌이 거의 직빵의 효과를 봤구요.

그래서 왜 그런지 병원과 제약회사 직원들에게 확인을 해보았더니, 크게 두가지 요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 하나는 성분 함량에 대한 관리 부분이구요. 또 하나는 코팅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성분함량의 문제는 평균적으로 어떤 특정한 약에 들어가 있는 성분의 함량은 한국/미국 같습니다만,
한국에서는 QC의 문제로 개개의 약에 대해서는 성분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있을 수도, 또 거의 없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제약회사에서 들었습니다. 특히 시럽류와 같은 경우에는 그 차이가 심하다고 하네요.

코팅에 대한 부분은, 대부분의 알약이 몸안에서 흡수되는 장소와, 흡수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에 따라
효용이 좌우되는데, 미국에서 팔리는 약들은 코팅 및 주 성분에 섞는 각종 보조제들을 잘 맞춰서,
최적의 장소 (위면 위, 장이면 장...)에서 최적의 시간 (분당 10mg씩 두시간 동안 흡수 등...)
되게 되어 있는데 반해, 한국에서 팔리는 일부 약은 함량에만 신경쓰지 나머지 부분에 대해 소홀히 하는
면도 있다고 합니다. (또 약을 1알 반, 하는 식으로 뽀개서 먹을 경우에 흡수율이 얼마나 달라지는지에 대한
공지 등도 전혀 없는 셈이구요.. 당연히 코팅이 벗겨져 맨 약이 노출되므로, 흡수율 및 장소가 달라집니다.)

물론 기술이 계속 발전되고 있고, 우리나라 제약기술의 수준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차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만, 약의 제조기술 및 포장에 대한 부분은 아직도 미숙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외제약을 사서 드시라고 하는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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