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6일 금요일

[책] 세상을 다 가져라
















에드워드 호프만 박사는 임상심리학자로 지금까지 16권의 책을 펴냈다. 그간 엮은 책으로 《내 아기에게 주는 사랑의 메시지The Book of Baby Love》 《생일 축하해요The Book of Birthday Wishes》 《아버지가 전해주는 지혜의 말The Book of Father's Wisdom》 등이 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뉴욕 스미스타운에 살고 있다.





도서출판 이레에서 《세상을 다 가져라》(원제 : The Book of Graduation Wisdom)를 출간했다. 이 책은 세계 유명 인사 77인이 미국 유수 대학의 졸업식에서 남긴 축사 가운데 좋은 부분을 발췌해 모은 것이다. 미국 대학의 전통 중 하나가 졸업식에 외부 유명 인사를 초청해 축사를 듣는 것이다. 1900년경부터 시작된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 철학자, 시인, 영화배우, 가수, 사업가 등등 연사들의 면모도 무척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새롭게 펼쳐지는 인생항로의 도전과 기쁨에 대해 독특한 시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세월의 지혜가 깃든 그들의 언어는 새로운 여정의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진정한 용기를 북돋워줄 것이며 ‘마무리’인 동시에 ‘출발’인 감격스런 순간을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꼭 졸업과 입학이 아니어도 좋다. 《세상을 다 가져라》는 취업, 결혼, 전직, 창업 등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모든 이들, 그리고 “축하한다.” “열심히 해라.”라는 인사와 함께 그들을 격려하고 싶은 주위 사람들 모두를 위한 책이다.

세계 유명 인사 77인이 전해주는 ‘삶의 힌트’
▶ “당신의 삶이 멋진 까닭은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다 가져라》에 나오는 명사 77인은 각기 자기 분야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모든 주제의 공통분모는 그들 모두가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는지, 어떤 삶의 목표를 정했고 어떤 경험과 인내를 쌓고 마침내 어떻게 그 목표를 성취했는지, 그리고 어떤 삶의 방식이 가장 의미 있고 유효했는지를 이제 막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각양각색이고 때로는 서로 상반되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의 명사들이 한목소리로 전해주는 조언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가지라는,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담한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낙천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낙천주의는 우리가 하고 있는 대로 계속한다면 형편이 많이 나아지리라는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만 가능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나는 희망의 포로입니다. 낙천주의와는 좀 다르지요. 희망은 증거가 필요 없습니다. 신념이란 확실하게 의심이 존재할 때 행동하는 용기입니다. 이 세계는 아직 불완전하고, 역사는 끝나지 않았으며, 미래는 열려 있어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결국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코넬 웨스트(프린스턴대학교 교수, 1993년 웨슬리언대학교 졸업식)

꿈―민감하게 깨어 있는 두뇌의 활동,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대낮의 비전, 다른 공간 즉 다른 사람의 상황과 영역과 생각으로의 이동. 꿈을 꿈으로써 자아는 타인과 친밀해질 수 있습니다. | 토니 모리슨(노벨문학상 수상자, 1995년 하워드대학교 졸업식)

꿈은 이루어질 가능성보다는 어쩌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중 1퍼센트만 이루어진다 해도 꿈은 가질 만한 가치가 있다. 늘 꿈이 깨어져도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다. 《세상을 다 가져라》에서 세계 명사 77인은 그런 용기와 도전 의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과 함께 수많은 기쁨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겠지만 때로는 죽고 싶을 정도로 슬프고 다른 사람들과 이 세상을 원망할 일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과정을 먼저 지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본다면, 그래서 그들도 그들 몫의 불행과 절망을 극복하고 나서야 목표를 성취했다는 것을 알고 나면, 새로운 각오가 더욱 의미 있어질 것이고 처음 내딛는 걸음에 조금 더 힘이 보태질 수 있다.

▶ ‘졸업’ - 축하받아 마땅한 일
마음껏 축하받으십시오. 여러분의 가족도 함께 여러분의 성취를 기뻐하도록 하십시오. 그들은 여러분의 가족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여러분의 삶을 통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가족에게 선사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 줄 아십니까. 여러분이 성취한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모든 사람들이 걸핏하





진정한 지식인은 `의무` 다하는 사람

"여러분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냉정하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이 지구상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어느해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휴렛 패커드 최고경 영자(CEO) 칼리 피오리나가 한 말이다. 찬찬히 살펴보면 더욱 그 맛이 우러난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일단 지식인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것은 도식적인 분류에 불과하다. 지식인은 혜택받은 사람이다. 일단 남들보다 좋은 머리를 타고 났을 수도 있고 적어도 대학에 보내줄 수 있는 부모를 만났을 것이다. 대학을 가지 못한 젊은이들이 일터에서 땀을 흘리거나 열패감에 시달릴 때 지식인들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지식인에 게는 혜택을 받은 만큼 당연히 의무가 따른다. 칼리 피오리나는 바로 그 말을 하고 싶었다. 학교라는 보호구역을 떠나 세상에 나아가는 애송이 지식인들에게 칼리 피오리나는 지구와 인류를 위해 무엇을 남기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만약 그날 스탠퍼드대학 졸업식장에 앉아 있던 졸업생 중 이 연설을 듣고 "먹고 살기도 힘든데 지구상에 남길 게 뭐가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지식인이 아닌 대학졸업생에 불과하다.
미국 대학은 졸업식 때 유명인들에게 졸업식 축사를 부탁하는 전통이 있는 모양이다. 최근 출간된 '세상을 다 가져라'는 미국 명문대학 졸업식 축사를 한 데 모아놓은 책이다. 축사를 한 사람은 전직 대통령, 유 명 정치인, 군인, 기업인에서 연예인까지 다양하다. 그들의 연설은 하나같이 지식인의 책무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맥아더 장군이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한 연설을 보자. "여러분은 용기가 없는 곳에 용기를 주고, 신념이 없는 곳에 신념을 주고, 희망이 없는 곳에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대학 졸업 시즌이 왔다. 대학문을 나서는 학생들에게 '출세'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의무'를 이야기하는 졸업식 축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알프레드 노벨은 자신이 산업용으로 발명한 다이너마이트가 살상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결국 그는 죽기 전 전재산을 헌납해 인류사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노벨상을 만들었다. 노벨을 괴롭 혔던 '죄책감'이 바로 지식인의 책무인 것이다.

허연기자 / 200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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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에 와서 너무 학력에 집착한 것 같다.
어느 학교 졸업하면 어느 줄에 서고 그 줄 따라서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해야할 일이 모두 정해진다고 생각해버렸다.
하지만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 같다.
내가 졸업을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세상은 참 넓고 마음 먹기 따라서 뭐든 할 수 있으니까.
뻔한 줄을 서고 좁은 길을 가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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