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9일 월요일

부모님 설득하기

주식에는 내부자 거래 금지법(?)이 있어서
울 회사 주식 사면 안되는 데, 엄마가 자꾸 사란다.;;
(회사에서 다 말린다. 사지 말라고 매달 한 통씩 e-mail 온다.)


 


아무튼 난 주식 같은 거 할 성격이 아니다.
원래 집안이 그렇다. 울 아버지도 절대 어디에 투자 안하고. (그래서 부자 아빠가 못되나?)
심지어 신용카드도 거의 안 쓰신다. (현금빵.. 연말 공제에 세금 더 내주는 애국자라고나 할까..;)

아무튼 경제에 개념이 없는 집안이다.
100원 더 쓰더라도 1,000원 더 버는 게 자본주의의 미덕인데 말이지.
옷 같은 것 살 때는 맨날 구리구리한 것만 사다가도 쓸데 없는 곳에는 돈 잘 쓴다.
저렴한 곳 놔두고 비싼 백화점가서 전자제품 산다던지.. (백화점은 뭘 사도 사실 사기다. 특히 전자제품은..)
아무리 말려도 거기서 사온다.
'삼성', 'LG' 아니면 어떤 물건도 안 산다.
(그래봤자 칩은 Intel, 퀄컴이고 비디오카드, 메인보드는 대만제, 케이스는 중국제인걸..)

옷 살 때도 요즘 세상 유행이 너무 자주 바뀌니까. 비싸고 튼튼하고 평범한 옷보다는..
싼 옷 중에 이쁜 걸로 자주 많이 사는 게 이득인데 말이다.
버리고 또 사는 게 사실은 더 싸게 먹힐 수도 있다. 20만원짜리 헌옷 3년 입는 것보다는
5만원짜리 새옷 매년입는 게 나은 것 같다.

택배로 물건 좀 부쳐 달라고 하면 절대 안 부쳐 준다.
와서 가져 가란다. 택배비가 아깝다나. (차비가 10배나 비싼데;;)
집에 한 번 왔을 때 몽땅 챙겨주려고 한다.
짐 많아서 택시 한 번 타면 택배비보다 더 나오는 데.
최대한 가볍게 움직이고 물건은 다 택배로 보내는 게 피곤하지도 않고 이득이다.
(피곤해서 쉬는 시간 동안 알바 하나 하는 게 훨씬 이득)

꼭 택배 보낼때도 여기서도 다 구할 수 있는 물건만 보내려고 한다.
(사과나 그런 먹을거..)
그냥 여기서 사먹는 게 이득인데, 내가 무슨 산골로 들어간 곳도 아니고
물류비도 싸고 물건도 많은 서울 사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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