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9일 월요일

전자파와 방사능

컴퓨터를 머리맡에 두고 잘 수 있게 된 건 대학에 들어와서 였다.
그 전까지는 컴퓨터는 항상 거실에 있었는 데.
가장 주된 이유는 엄마의 주장. "전자파 때문에"
잠 잘 때 컴퓨터가 곁에 있으면 전자파가 나와서 자식을 바보로 만든다고 했다.
(혹은 암으로 죽거나.)
잘 때는 끄고 자니까 상관없다고 해도 절대 믿지 않으셨다.


전자파가 무슨 화학물질도 아니고 전기를 끊어버리는 데. 왜 나온단 말인가;;
그리고 주변에 선인장, 구리 동전, 숯을 두면 흡수 한다나...
(벤젠 화합물이나 방사성 폐기물도 아닌데 원;;)

방사능 처리 식품을 보고는 이렇게 말하셨다.
"저기 방사능이 들어 있는 거야?"
단지 방사능을 살짝 쬐서 세균을 죽이는 소독을 하는 거지. 방사성 원소를 직접 주입하는 건 아닌데 말이다.
방사능에 의해 변형된 단백질이나 세균이 내 몸 속에 들어와서 생화학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사람들이 싫어하는 거지, 방사성 폐기물 먹어서 키운 닭고기는 아니란 말..
(가끔 이공계 대학 다니는 녀석들도 저런 소리 하는 데;; 학교에서 뭐 배웠는 지 모르겠다.)

@ 참.. 부모님은 설득하거나 가르치기 힘들다. (세상 다른 사람들 설득하기 힘든 것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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