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닐 때만 해도 왠지 돈도 아깝고 해서
컴퓨터 잡지 한 번 제대로 사보지 않았다.
그냥 동방에서 선배들이 보다 남은 것이나,
동아리 지원비 나온 걸로 가끔 사다봤다.
지금보니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년 구독이 9만원이다.
한 달에 8,000원 꼴인데, 충분히 사볼만 한 것 같다.
우리나라 컴퓨터 잡지가 몇 종류 안되서
개발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잡지다.
학교 다닐 때는 정말 뭔소린지 하나도 몰라서 읽어도 몰랐는 데,
기술적 난이도나 깊은 전공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실무적인 내용이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마 지금쯤 다시 사서 보기 시작하면 예전보다는 많이 알 것 같다.
정말 프로그래머라면 저런 잡지 하나쯤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말 뛰어난 프로그래머라면 저런 책보다 더 수준 있는 걸 보겠지만.
Blog나 뉴스그룹, 논문집, ACM, IEEE 등...
아무튼 그런 것 하나 안보는 프로그래머와는 별로 상종할 가치가 없다.;;
매달 잡지라도 사보는 프로그래머는 최소한 3류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뜬금없이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DirectShow를 공부하고 있는 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진도도 잘 나간다.
2년 전에 봤더라면 50페이지쯤 보고 그냥 덮었을 것 같다.
2년간 회사에서 그냥 바보처럼 앉아있기만 한 건 아니었나보다.
전산의 이론적인 것 같은 건 별로 늘지 않았는 데,
뭔가 좀 더 자신감도 생긴 것 같고,
이상한 코드를 봐도 당황하는 일도 줄었다.
지난 5년간 매번 윈도우즈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때마다 매크로와 코드 길이, class의 복잡함, OOP, 복잡한 메뉴, 영어로된 MSDN에 압도되어 번번히 포기했었다.
한 2주일 정도의 시간만 있다면 800페이지짜리 책 한 권 다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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