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4일 일요일

공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까? 많이 생각하고 있다.
내가 배운 것을 남에게 설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면
저절로 공부가 된다.


경험상으로 보면 지난 3년간 내가 습득한 대부분의 지식들은
6개월 이내에 다른 사람이 그것을 질문하곤 한다.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한 것을 궁금해하고
비슷한 일을 하기 때문에 내가 배운 것은 곧 다른 사람도 배운다.


그 때를 대비해서 미리 생각해두면 참 좋다.
남이 뭐가 궁금할 지 생각해보면 내가 뭘 배워야 할지도 알 수 있다.
공부를 한 후에 뭐가 필요할 지 생각해보면
저절로 복습이 된다.


질문하고, 대답하고,
혼자서 학생도 됐다가 교사도 됐다가 평론가가 되고,
독자가 되었다가 저자가 되고,
반대편 주장을 하는 사람이 되기도 해야 한다.


방어전 치르듯 공부를 해서는 안된다.
오늘 시험보고 까먹을 것처럼 해서는 안된다.
겨우 턱걸이 하듯 매달려서도 안된다.
잘 소화시켜서 어떤 때든 써먹을 수 있게 하면 된다.
앉아있을 때도 누워있을 때도 책이 없을 때도 눈을 감거나 떴을 때도
도서관이 아니라 시장 바닥에서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


50년 뒤에 다시 봐도 생각날 수 있게,
다 잊어버렸다고 해도 처음 본 것 같지는 않게.
지금보다는 낫게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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