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13일 수요일

진입장벽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판다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되도록이면 진입장벽을 낮게 해야 한다.


반대로 그 사람이 다른 대체제를 사기는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고용시장도 비슷하다.
employer 측은 최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서 아무나 데려다 쓰려고 하고
employee는 자신의 일의 진입장벽을 높혀서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못하게 해야 한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진입장벽이 낮은 일들은
싼 연봉을 받는 사람에게 자리를 빼앗기기 마련이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고
가장 실력 낮고 싼 사람과 함께 도매급으로 팔린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면 웹 분야가 대표적이다.
중학생도 할 수 있고, 비전공자도 진입이 쉽기 때문에 아무나 다한다.
웹도 고급 기술은 어렵지만 간단하게 짜기도 쉽다.
실력있는 프로그래머가 두각을 들어내는 시점은
서비스 성공 이후 수십만 이상이 들어올 때,
보안 문제가 생겼을 때,
몇 번의 구조 개선을 시도할 때이다.
그 때를 위해 먼저 투자하는 employer는 별로 없다.


웹 프로그래밍은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괜히 웹 일을 많이 맡으면 싸구려 취급만 당한다.
잡일은 못하는 편이 낫다.
힘센 사람이 모두 공사장 노가다를 뛰지는 않는 것과 같다.
힘이 세더라도 다른 재능이 있으면 그것은 발휘하지 않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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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사람들을 모두 행복하게 하는 것이지만
경제학을 배우는 목적은 그것이 아니다.
경제의 약점을 최대한 찾아서 자신의 이윤을 최대화할 필요가 있다.
독과점, 정보 비대칭 등..
교과서에서 말하는 것과 반대로 움직여야 한다.
시장의 실패, 정부의 실패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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