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어떤 사물이든 도시에 대한 이미지가 있기 마련인데.
나도 내 무의식 중에 내제된 서울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
서울에 산지 3년이 다 되가는 데도
'여기가 서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때는 별로 없다.
서울이라는 생각이 들 때는
동대문이나 남대문 혹은 종로, 명동 같은 서울의 전통적인 동네에
갔을 때 좀 들고.
저기 반포나 잠실에 가면 또 서울이라는 생각이든다.
어린 시절 매년 1번씩 서울에 올 때마다 반포 아파트나 잠실 쪽만
보고 가서 그런지, 지금도 그 동네를 가야 서울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88년 올림픽 분위기의 서울.
잠실, 반포는 그 때 한창 아파트가 지어져서 지금도 그 분위기이다.
그리고 석촌호수에서 테헤란로 쪽으로 택시를 타거나
양재에서 도곡동 쪽으로 택시를 탈 때도 서울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데.
그 때의 이미지는 서울이라기 보다는 메트로 폴리탄, 뉴욕 같은 모습이다.
한강을 건널때도 왠지 맨하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뉴욕, 맨하탄도 가본적 없지만 그냥 혼자 드는 생각이 그렇다.
'거기도 가면 이러지 않을 까'하는 뭔가 아득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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