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가끔 TV에 락이 나오면 다른 채널로 돌렸던 것 같다.
부모님들의 첫마디는
"무슨 저런 미친 것들이 나오냐."
내 생각에도 갑자기 스피커가 폭발하는 것 같고
무슨 공포영화처럼 기괴하게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와서 채널을 돌리고 했다.
(M-TV 녹화해서 틀어주는 거였겠지.)
다들 무슨 히피나 무정부주의자, 마약중독자 같은 이미지라고 할까?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학교 강당에서 선배들이 틀어준
뮤직비디오를 봤는 데. 너무 시끄러워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는 그런 것 구하기 힘들었던 것 같은 데.
귀한거 구해서 선구자 같은 마음으로 틀어줬던 것 같다.
대학 1학년 때까지도 선배들이 가끔 방에 놀러가면 들려주기도 하고
밴드에도 들어가고 하는 걸 보고
'저 사람은 이제 공부 접은 걸까?'하는 순진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이제는 많이 대중적이되서 (나도 듣는 걸보면)
별 거부감 없이 듣는 것 같다.
그게 불과 5년전 이야기라니. 세상 참 빨리 변하고 나도 빨리 변하는 구나.
Mission Impossible 같은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흥행과 더불어
힘을 입어 락도 대중적이 됐나보다.
내가 듣는 곡들도 대부분 Mission Impossible, Spawn, Matrix에서 나왔던 곳들이나 그룹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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