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를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사람 가르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남의 자식 그것도 거의 다 큰 사람 1~2시간 가르치는 것도 힘든데.
정말 작은 아기, 말도 안 통하는 그 작은 녀석부터 시작해서
20년간 자기 자식을 키운다는 건 정말 힘들다.
항상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오늘은 무엇을 했는 지, 뭘 생각하는 지, 어디 다친 곳은 없는 지.
돌봐야 할 것이 내 몸의 2배로 늘어난다.
(나 + 자식)
뭐든 해주고 싶지만 다 해주면 안된다.
혼자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세상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
젓가락질을 가르친 후에는 혼자 밥을 먹게 하고,
씻는 법도 가르치고, 옷 개는 법, 설겆이 하는 법.
가르쳐 준 후에는 혼자 하게 내버려둬야 한다.
넘어졌을 때도 스스로 일어나게 해야 한다.
일어난 후에는 어디 다친 곳은 없는 지 물어봐야 한다.
(매정한 사람이 되서는 안된다. 독립심을 키우기 위한 거지.)
답답해서 못 참겠더라도 대신 해주면 안된다.
부모가 얼마나 힘든지도 가르쳐야 한다.
부모의 희생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으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다.
말로만 힘들다. 기대가 크다고 해도 별 소용없다.
직접 보여주고 가끔은 부모가 무엇을 하는 지, 직접 해보게 해야 한다.
너무 혼만 내서 자신감 없고, 할말 못하는 사람이 되게 해도 안된다.
항상 뭐가 하고 싶은 지 물어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말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바보 같고, 엉뚱한 말만 하루 종일 할 지도 모르지만
들어보면 뭘 아는 지, 모르는 지, 좋아하는 지, 싫어하는 지 알 수 있다.
이 아이가 20~30년 뒤에는 나와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자식을 기를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줘야 한다.
이렇게 묻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네가 아빠라면(엄마라면) 뭐라고 말해줄까? 어떻게 해줘야 할까?"
역할극을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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