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4일 일요일

권투

인생도 권투랑 비슷하다.
처절하기도 하고..


잘 나가는 듯 싶으면 많은 유혹들이 기다리고 있다.
실력이 부족한데도 돈을 벌기 위한 매니저들의 유혹에 넘어가서
너무 무대에 일찍 나와서 몸만 망가지기도 한다.


지금 당장 승리가 눈 앞에 보일 것만 같고,
세상에 나오기만 하면 당장 부자가 될 것 같은 데.
사실 그렇게 쉽지는 않다.
실컷 이용만 당하고 들러리로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능력, 가능성, 잠재력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을 하지만
너무 이른 시점에 자신을 소모시키기도 한다.


"너 정도면 충분해. 이 정도면 어디 내놔도 충분하니,
 바보처럼 구석에 있지말고 데뷰하는 거야.
 더 늙기 전에 빨리 실력 발휘해야지,
 계속 혼자 연습만 할꺼야? 실전을 뛰라고.
 곧 챔피온과 붙을 수 있어.
 그럼 네가 챔피온 되는 거라구."


"공부 지겹지 않냐? 얼른 돈 벌자.
 이번에 한 번만 대박나면 너 성공하는 거야.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래? 책만 보면 뭐가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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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연습만 해서는 챔피언이 될 수 없고,
책만 봐서는 성공할 수 없지만.
그것들은 당연히 먼저하고 실전에 들어가야 된다.


왜 이번에 복학을 하는 지 생각해 보면 비슷한 것 같다.
회사에 가만히 있으면 꼬박꼬박 월급 나온다.
자주 칭찬만 들으면서 살 수도 있다.
여기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도 들어가서 벌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큰 것을 노린다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다.
이것도 이렇게 쉽게 이뤘다면 더 어렵고 더 큰 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회사 관두고 다시 복학하는 거다.


'잘한다. 잘한다' 몇 번 소리 들었다고 진짜 잘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평생 그렇게 칭찬 쉽게 듣는 쉬운 일만 해서 뭘 더 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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