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는 조용한 편이고 다 좋은 데,
터널 근처에서는 시끄럽다. 바람 가르는 소리도 크고 진동도 심해지는 데,
공기역학적인 문제인가보다 아직 해결책이 없단다.
독서등도 있어서 좋고 계속 불을 켜두어서 책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잘 때 불편하지도 않다.
식탁이나 독서대로 쓸 수 있게 판을 펼 수도 있어서 좋고
비행기내를 많이 따라해서 철도 잡지도 있고 스튜어디스 비슷한 아줌마도 자주 지나다닌다.
환하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웃는 승무원도 재미있다.
그런 승무원이 없다면 좀 더 싸게 여행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승무원이 한 번 씩 돌아다니면서 사람들도 조용히 시키고 수상한 사람 있으면 잘 처리할 때도 있으니 필요한 존재인 것 같다.
새마을호는 김밥이나 호두과자 파는 아저씨가 시끄럽게 떠들면서 매우 자주 지나다니는 데,
KTX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주 지나다니지 않아서 좋다.
새마을호는 TV를 볼 때 이어폰을 꽂고 들을 수 있는 데, KTX는 없다는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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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는 260~290Km가 넘으면 TV를 통해서 현재 속도를 보여주는 데
왠지 빨리 간다는 걸 보여줘야 사람들이 좋아해서 그러는 것 같다.
하지만 서울 <-> 광주 구간의 평균 시속은 120Km 밖에 되지 않고
직선거리로 따지자면 시속 100Km도 안 나온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속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시외간을 빨리 이동해도 다른 요소들에서 많은 시간을 소요하면 의미가 없다.
1. 대기시간(queuing) - 버스는 10분인데, 기차는 1시간이다.
2. 시외에서 빨라서 시내에서 오래걸릴 수 있다.
- 삼성동을 기준으로 하면 공항은 1.5시간 이상, 기차는 1시간, 버스는 30분
3. 예측성 - 기차는 매우 정확하고 버스는 2배까지 차이날 수도 있다.
4. 정확성
5. 가격
6. 승차감 - 이동시간이 더 길더라도 덜 피곤한 것, 이동 중에도 업무처리가 가능한 것,
소음, 진동, 온도, 습도, 청결도, 조명, 공간이용, 화장실, 세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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