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0일 금요일

창의성

이공계는 창의성이 많이 필요하다는 데,
사실 이공계 교육을 보면 별로 창의적이지 못하다.
우리 학교도 산업디자인학과를 빼면 그냥 주어진 문제를 잘 풀고
수업 잘 듣고 족보나 잘 풀면 땡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생각하는 과목은 별로 없다.
전산과는 4학년 쯤 되서 하는 프로젝트 과목 한, 두개 빼고는
맨날 디버깅만 하다 졸업이다.


쩝.. 취직해서도 별로 창의력을 사용할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냥 코딩할 때 performance tuning을 위한 idea를 가끔 내기는 하는 데,
하찮은 것들이고 대가들의 멋진 architecture나 design pattern을 새로 만드는 정도는 못 된다.
새로운 방법을 구상하느니, 잘 되어있는 framework을 열심히 공부해서 도입하는 편이 낫다.


기획자들이 더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 같다.
기획자들은 생각하고 개발자는 그냥 맞춰서 만드는 수동적인 역할 뿐이다.
그들의 생각의 속도를 구현의 속도가 따라가는 건 불가능하니까 언제나 일에 쫓기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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