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1일 일요일

영업직

영업직 사람들로 부터도 배울 점이 참 많이 있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참 얄밉게도 너무 말을 잘 한다.
하지만 잘 해주니 화를 낼 수는 없다.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겠는 가..)


항상 웃고 단정하고 멋진 옷차림, 어떤 제안이든 절대 반대하지 않는 다.
어떤 질문을 해도 화를 내지 않는 다. 다른 전문가에게 질문을 forwarding하거나 아는 데까지 잘 대답한다.


물론 어떤 사람의 주장에 문제가 있으면 반박해야하는 것도 사실이고 모르는 내용은 모른다고 해야 하는 데,
그 technique이 참 교묘하다. 사람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하고 말을 잘 한다.


사실 그들이 하는 말의 대부분은 설득적인 말이고 별 의미없는 미사여구들이라서 오래 들어봤자,
별 도움은 안되지만 그들의 technique은 배울만 하다.
그래서 나는 가끔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 유심히 살펴보기도 한다.
(뭔가를 구매하려면 항상 그 사람들을 통해야 한다.
 피할 수도 없고, 그들의 미사여구도 많이 듣다보면 지루하기까지 하지만 안 들을 수는 없다.
 그래서 그 시간에 그들을 관찰하고 배우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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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면 돈도 많이 벌지만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군이라 그런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항상 양복 입고 다니녀면 옷 값도 많이 들고 불편하다. 여름에는 땀띠나고 무겁다.
돌아다니는 곳이 많기 때문에 항상 다리아프고 같은 말만 반복해야 하고 화를 내면 안되기 때문에
화를 잠재우다보면 화병이 날 수도 있다. 거의 항상 접대해야하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 같다.


술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같은 말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재미있는 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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