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1일 일요일

매미 소리

고등학교 때까지는 여름이면 창 밖에서 우는 매미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코엑스라는 동네의 슬픈 점은 매미소리마저 전자음이라는 것이다.
코엑스를 걷다보면 매미소리나 새 지저귀는 소리가 나는 구역이 있는 데,
전자음을 틀어준다.
매미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보다는 자연을 흉내낸 전자음이나 대중음악소리가 훨씬 익숙한 곳이다.
하루 종일 은행광고와 휴대폰 광고를 틀어주고 최신 유행곡이 울린다.
사람이 많아서 웅성거리기 때문에 항상 큰 소리로 말하지 않으면 옆 사람과 대화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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