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1일 토요일

꿈(In my dream)

이상하게 내가 꾸는 꿈은 대부분 학교나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맨날 그런 곳에서만 살아서 그런가 보다.)


대학 다닐 때 가장 자주 꿨던 꿈은 고등학생이 되어 있는 꿈이었다.
과학기술원특별법이 폐지되서 고3을 마치고 다시 입시를 치뤄야 하는 이상한 상황.
나이는 벌써 20살이 넘었는 데, 다시 교복을 입고 3~4수 한 친구들이나 이미 다른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까지 다시 한 반으로 모아서 공부하는 내용...
"아.. 왕년에는 이거 다 풀 줄 알았는 데, 다시 해보니 어렵네."
"역시, 예전 실력이 녹슬지 않았어 잘 풀리는 군.."
"헙.. 맞다. 학창시절에 이런 어려움이 있었지. 다시 그 난관에 봉착."
"아 젠장. 입시 지옥을 또 넘어야 하다니."
뭐 이런식이다.


올해 초에 꾸던 꿈은 대부분 디버깅을 하거나 검은 화면을 보면서 내 생각이 컴퓨터 코드로 표현되고
그것을 trace하는 내용.. 정말 matrix같다.
내 생각을 내가 보면서 수정하고 상황을 retry..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반복.


요즘은 다시 대학에 관한 꿈을 꾸고 있다.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다.
병역이 안 끝났는 데, 복학을 해버린 것이다.
병역법에도 어긋나고 학칙에도 맞지 않는 이상한 상황.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른다. 그냥 아무일 없다는 듯 졸업하고 나중에 군대로 다시 끌려갈까?
아니면 얼른 다시 회사로 복귀해야 할까?
신기하게도 회사에서는 병역이 끝나지 않았는 데도 퇴직을 받아줬고
학교도 마찬가지도 복학을 시켜줬다.
일단은 학교, 회사, 정부 모두 눈치를 못 챈것 같은 데. 어쩌지?
거기에 수업은 벌써 몇 주일 들어갔다.
대학 때 꾸었던 고등학교 꿈처럼 왕년의 내 실력과 비교를 해본다.
강의 내용도 이제 좀 알만하고 잘 되는 것 같다. -0-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