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일 수요일

팀 구성과 synergy효과

팀을 구성해서 사람을 모아둔 이유는 기술과 철학을 공유하기 위함인데.


잘 되고 있는 지 모르겠다.


 


일단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같은 library를 쓰고 중복된 기능을 두 곳 이상에서 만들어서는 안된다.


(리팩토링의 철학이기도 하다.)


기술에 대한 철학도 공유해야하고 때로는 그래서 논쟁도 하게 된다.


(리팩토링과 논쟁 시간을 아껴서 코딩에 쓰란다.)


자신이 무슨 철학을 가지고 있는 지 말해야 하는 데. 아무도 말을 안하는 것 같다.


 


저녁 식사를 위한 대화나 친목을 위한 다른 것들은 잘 공유되는 것 같은 데.


업무적인 내용은 별로 공유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 다.


논쟁을 소모적으로 생각해서 서로 피하고 서로의 코드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냥 자기가 새것을 만들어서 쓰지


다른 사람에게 문제를 지적하거나 개선점을 말해주지 않는 다.


(다른 사람의 코드나 알고리즘을 지적하는 건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라나..)


 


설사 내 의견이 바보같고 초보적이라도 질문을 해야 느는 건데, 도무지 말을 할 수가 없다.


아둔한 말을 하면 지적을 받으면서 배워가는 건데, 말 자체를 못하게 한다.


"알지도 못하면서 떠든다." 라고 대답이 온다.


"당신의 생각은 틀렸다. 이런 저런 점에서 내 생각이 낫다."라고 말해주면 차라리 좋을 텐데.


 


알지도 못하는 걸 알면 좀 알려줄 것이지 자꾸 안 가르쳐주면서 말도 못하게 한다.


 


아무튼 각자가 서로 아플 때 도와주고 밥도 같이 먹고 일상생활도 같이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팀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


서로의 장점은 인정해 주지만 서로의 단점은 커버해 주지 못하고 있다.


결과는 공유하지만 과정은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


목표는 같게 설정되어 있지만 철학은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 (철학은 없는 것 같다.)


 


@ 어떻게 하면 싸움 붙여서 철학을 가지고 논쟁하게 할지 고민하는 막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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