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몰에는 수많은 골목길과 지름길, 인적이 드문 숨겨진 길 등이 존재한다.
인식 상으로는 매우 바둑판 모양으로 반듯하고 한, 두 바퀴 돌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0.5층도 존재하고 주요길(main stream)들은 모두 구불어져 있다.
그래서 사람을 많이 구경하고 싶으면 큰 길로 가면 되고
사람에 치여서 좀 여유롭게 가고 싶으면 인적이 드문 길로 가면 된다.
벽처럼 보이고 막다른 골목 같은 곳도 끝까지 가보면 길이 나오고
0.5층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도 하고 옆으로 빠지는 샛길로 가면
어느새 목적지에 와 있기도 하다.
벽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새 길이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최근에 줄리아나가 없어지면서 그곳에 옷가게들이 생기고 와 반디앤 루니스와 연결되었다.)
숨겨진 공간이 매우 많아서 그곳 지리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마치 소설 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잘 아는 길로만 다니기 때문에 남들이 모르는 길을 이용하면 매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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